연극 무대 선 탤런트 이일화 “드라마 ‘응팔’서 얻은 인기 하나님이 주신 ‘응답’”

주일 예배 반드시 가족과 함께 참석… ‘지구촌나눔운동’ 홍보대사 활동도

연극 무대 선 탤런트 이일화 “드라마 ‘응팔’서 얻은 인기 하나님이 주신 ‘응답’” 기사의 사진
이일화는 “관객들이 보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몰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보연 인턴기자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그녀는 나이를 잊은 천생 연기자다. 1991년 SBS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일화(45)가 또다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덕선(혜리)과 보라(류혜영) 엄마이자 성동일의 아내로 출연해 자식과 남편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어머니상을 감동적으로 연기했다.

‘응팔’은 끝났지만 그의 인기는 여전하다. 드라마의 열풍 덕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 모두 차기작을 꿰찼다. 이일화는 MBC 새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에 캐스팅돼 폭염을 잊은 채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연극이 공연되고 있는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지난주 이일화를 만났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지쳐 있지 않을까 했지만 기우였다. 생기와 빛이 넘쳐흘렀다. “몇 시간 못 잤는데도 작품을 하고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차에서 쪽잠을 자고 대학로에 도착했다. 체력을 타고난 걸까. 드라마와 연극뿐만 아니라 CF에 화보 촬영, 라디오와 예능 출연까지 10대 아이돌 스케줄을 방불케 했다. “힘이 펄펄 나요. 저도 몰랐던 집중력과 체력이 나와요. 신기하죠. 다 주님의 은혜라고밖에 할 수 없어요.”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를 자연스럽게 고백하지만 그는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 물벼락을 맞을 정도로 엄격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일화가 하나님을 만난 것은 2002년이었다. “딸을 ‘혼자의 힘’으로 키워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믿음 안에서 키워야겠다 싶었죠.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을 붙잡았는데 하나님은 제 생각을 넘어 큰 은혜를 주셨어요.”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도 4년 전 하나님을 만났다. 서울 사랑의교회를 다니며 교회를 섬긴다. 하나님 앞에 서기 전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엄마는 딸만 둘을 낳아 시어머니한테 아들을 못 낳는다고 엄청 구박을 받았어요. 아들 낳게 해달라고 굿도 하고 점도 보러 다녔죠. 남편한테도 무시당하고 살았던 아픔도 있고요. 그러다 갱년기에 대상포진에 걸렸고 많이 고통스러워했어요.”

이일화는 최악의 상태에 있는 어머니에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를 권했다. 그때 어머니는 ‘내가 여태까지 부처님만 믿었는데 이제 와서 나 살려고 어떻게 하나님한테 기도하냐’고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일화의 중보기도와 사랑의교회 김은수 목사의 치유기도를 통해 어머니의 병이 깨끗하게 나았고 하나님을 믿게 됐다. 이일화는 국내외 선교로 바쁘게 움직이는 어머니의 일상을 전하며 감사의 기쁨으로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일화는 남편, 딸과 함께 경기도 성남 분당우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일 예배만큼은 가족과 함께한다. 그는 이찬수 담임목사의 말씀에 매주 큰 은혜와 위로를 받는다고 고백했다. “이 시대의 존경받는 목회자로, 자신을 숨기고 예수님만을 높이며 영성 깊은 말씀을 전해주세요. 어찌 보면 대형교회 담임목사님인데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갖고 계셔서 더 놀랍고 존경하게 돼요.”

이일화는 하반기 영화 ‘아빠는 딸’ ‘원라인’ ‘천화’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연기 열정으로 꽉 찬 그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게으르지 않다. 가난한 이웃의 자립을 돕는 사단법인 ‘지구촌나눔운동’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기독교 대안학교 ‘시냇가에 심은 나무학교’도 후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작품들을 계속 허락해주셔서 가능한 일”이라며 “NGO에 계좌 이체할 때가 너무 기쁘다. 하나님이 연기의 즐거움과 더불어 나눔의 기쁨도 맛보게 해주신다. 더 열심히 연기해서 더 많이 나누며 살고 싶다”고 했다.

글=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