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석호 성애의료재단 이사장 “몽골인·탈북자 등 의료 사각지대 환자 돌봅니다” 기사의 사진
김석호 성애의료재단 이사장이 24일 서울 신길동 성애병원 집무실에서 몽골 북극성훈장을 받게 된 배경과 향후 병원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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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길동 성애병원과 경기도 광명 성애병원을 운영 중인 김석호(56) 성애의료재단 이사장이 최근 몽골 최고 훈장인 ‘북극성훈장’을 받았다. 북극성훈장은 몽골 정부가 몽골 국가발전에 공헌한 극소수 해외 인사에게 수여하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받았다.

김윤광 성애병원 설립자(성애의료재단 회장·2004년)와 김혜옥 윤혜복지재단 이사장(2010년) 부부에 이어 아들인 김 이사장도 훈장을 받아 화제다. 몽골인과 탈북자, 보훈대상자 등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김 이사장을 24일 만나봤다.

-몽골과 어떤 인연이 있기에 부모님에 이어 또 이런 훈장을 받았습니까.

“오래전부터 불우한 몽골 거주민과 주한 몽골인에게 의료비 무료, 혹은 감면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런 점을 몽골 정부가 고맙게 느낀 것 같습니다. 지금도 몽골 환자를 매년 1000명 이상 치료하고 있고 몽골 의료인 연수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차긴 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 부부에게 검진 혜택을 드린 적이 있으며, 전직 대통령의 부친 위암 치료를 한 적도 있습니다.”

-인연이 오래됐군요.

“노태우정부가 1990년 북방권교류협의회를 처음 만들었을 때 아버님이 부총재를 맡은 것을 계기로 몽골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몽골인을 위한 의료 및 복지 지원을 하게 됐는데 그 나라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이 과분하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몽골 의술이 많이 발달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크게 뒤처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양국 민간외교 차원에서 앞으로도 적극 도울 생각입니다. 우리 병원에선 몽골 출신 코디네이터를 특별히 2명 고용해 몽골 환자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탈북자와 보훈환자 치료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님이 평양의학대학을 졸업하고 자유를 찾아 월남했기에 탈북자들의 딱한 사정을 잘 압니다. 탈북 초창기부터 치료를 도맡아 지금까지 2500여명을 진료했습니다. 탈북자 출신 의사도 채용했습니다. 보훈환자의 경우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지금까지 6000명가량 진료했습니다. 수도권 서남부 거점병원으로서 이런 공공의료 사업은 꾸준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병원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평화민주당 총재이던 1990년 단식투쟁할 때 당시 내과과장이던 장석일 의료원장이 매일 왕진을 다니면서 인연을 맺은 이후 오랫동안 내외분이 우리 병원에서 건강관리를 받았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이희호 여사가 청와대 앞 국군지구병원에서 극비리에 고관절 수술을 받을 때 우리 정형외과 의료진과 장비가 총출동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장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를 맡기도 했고요. 우리 병원 의술을 공인받았다고 자부합니다.”

글=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 사진=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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