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추석 성묘때 음식 차리고 절 해야하나

성묘 피하지 말고 단정하게 무릎 꿇고 기도… 절하고 술 따르는 것보다 의미 있음 보여줘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추석 성묘때 음식 차리고 절 해야하나 기사의 사진
Q : 추석이 다가오는데 궁금한 것이 있어서 사연을 드립니다. 시아버님은 세상을 떠나셨고 시어머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남편은 외아들이고 저의 전도로 시어머님과 남편도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 남매도 주일학교를 다닙니다. 올 추석에도 시아버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해야 하는데 음식을 차리고 절을 해야 할까요? 남편은 효도행위니까 해도 된다는 입장이고 시어머님은 너 알아서 하라는 입장이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자매님 전도로 시어머니와 남편이 예수님을 믿게 됐다니 축하할 일입니다. 성묘문제도 강요하지 않고 너그러운 입장을 취하는 시어머니나 남편도 고마운 분들입니다.

조상제사나 절하는 행위는 전통적 제사문화와 늘 충돌해 나왔고 지금도 충돌하고 있습니다. 조상의 삶과 덕을 기리고 새기는 행위는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부모를 향한 자녀의 효행은 성경의 철저한 명령입니다. 십계명 중 제 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가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마 19:19).” 주님의 말씀입니다. “자녀들아 너의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

요점은 살아계신 부모에게 효를 다하라는 것입니다. 세상 떠난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구절은 없습니다. 죽은 사람은 산 사람의 그 어떤 행위도 알지 못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묘지가 시내중심가나 주거지에 인접해 있습니다. 오가며 들르고 꽃바구니를 놓기도 합니다. 죽음이 가까이 있습니다. 죽음이 삶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늘 피부로 느끼고 또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네 경우는 공동묘지나 묘소들이 도심과 떨어진 먼 곳에 있습니다. 묘소를 찾아가는 것이 너무 멀어 자주 가지 못합니다. 이처럼 죽음이 멀리 있습니다. 봄가을 두 차례 한식절기와 추석절기에 묘소를 찾으면 그나마 빠짐없이 찾아가는 것으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의 경우 죽음은 죽음이 아닙니다. 잠자는 것이고 안식입니다. 부활과 영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묘를 피하지 마십시오. 미리 예배 순서를 만들고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십시오.

그리고 절하는 대신 단정하게 무릎 꿇고 기도를 드리십시오. 시어머니나 남편에게 절하고 술 따르는 성묘보다 예배하고 기도드리는 모습이 더 엄숙하고 의미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십시오. 아울러 두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복 받고 잘 되는 비결임을 가르치십시오. 가족이 믿음으로 다져지는 좋은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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