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도 영성에 관심, 교회로 이끌 방법 있다”

美 남가주대 리처드 플로리 교수 인터뷰

“젊은 세대도 영성에 관심, 교회로 이끌 방법 있다” 기사의 사진
리처드 플로리 교수가 26일 서강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세대를 교회 영성 공동체로 이끌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보연 인턴기자
다음세대. 요즘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최대 키워드다. 자연적인 인구감소는 차치하더라도 복음과 교회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날로 떨어지면서 미래 교회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10∼30대 젊은이들이 기성 종교에 편입되는 건 꺼리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영성이나 초월적인 그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신앙에 관심이 없지는 않다는 얘기죠.”

미국 남가주대(USC) 종교시민문화연구소 연구평가실장인 리처드 플로리(59·Richard Flory) 교수는 2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바오로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음세대를 예배당으로 이끌 수 있는’ 희망을 제시했다.

그는 서강대에서 25∼26일 ‘종교적 경쟁과 창조적 혁신(RCCI)’을 주제로 열린 ‘2016 RCCI 서울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종교사회학자이면서 특히 ‘젊은 세대의 종교와 영성’에 대해 15년 넘게 심층 연구를 이어오고 있는 그는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교회나 종교집단의 제도적 영성보다는 개인적으로 영성을 경험하고 추구하려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며 “종교가 주는 매력과 젊은이들이 지닌 세계관 사이에 괴리가 깊어졌고, 집단·단체에 대한 불신 또한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는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미국의 10∼20대 비율은 2003년 12%대였지만 2013년에는 35%로 3배 가까이 치솟았다.

플로리 교수는 청년과 청소년 등이 뉴에이지 음악에 심취하거나 명상법을 배우려 하는 것들도 나름 영성을 찾으려는 활동이라고 해석했다. 정통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면서도 마치 ‘카페에서 메뉴를 고르듯’ 또 다른 영성을 찾아다니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들을 교회 영성 공동체로 인도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한국 목회자들의 고민을 대신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플로리 교수의 입에서 세 가지 조언이 나왔다.

“첫째, 젊은 세대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고 그들이 교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끔 도와야 합니다. 둘째, 각자가 절대자(하나님)에 대한 초월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셋째, 믿음이 행동으로 연결되도록 다양한 활동(긍휼·섬김·봉사 등)을 교회가 적극 지원해줘야 합니다.” 글=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사진= 김보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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