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흑인 교회 가서 “배우러 왔다”… ‘젠틀맨 트럼프’ 통할까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흑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흑인이 겪은 불평등을 철폐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흑인교회를 방문해 “인종에 따른 불평등을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대선 출마 이후 처음으로 흑인교회를 방문했다며 “흑인표를 얻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위대한 믿음 교회’를 방문해 “흑인 사회가 차별을 받았고 아직도 바로잡아야 할 잘못이 많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흑인 사회에 일자리와 임금 혜택을 주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흑인 청년을 사이드라인에 세워놓는 것보다 슬픈 일은 없다. 이들의 에너지가 없으면 나라 전체가 손실을 본다”고 했다.

특히 이번 연설은 과거 과격했던 언행과 차이가 있었다고 WP는 덧붙였다. 그는 “배우러 왔다”거나 “여러분의 목소리를 미국의 다른 사람에게 전하겠다”라며 차분하고 정중하게 연설을 이어갔다. 흑인 사회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경제정책과 교육정책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공언하면서 “디트로이트를 재건해서 전 세계의 부러움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설 직후 트럼프는 목사로부터 성직자용 가운과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다. 공화당 경선주자였던 의사 출신 보수논객 벤 카슨의 초청으로 디트로이트 시내에 있는 카슨의 생가도 방문했다.

그러나 연설장 밖에서는 트럼프를 반대하는 시위대의 항의가 이어졌다. 시위대 수십명이 “덤프 트럼프”(트럼프를 버려라)라고 외치면서 교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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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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