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노동절 대격돌… 힐러리·트럼프 클리블랜드서 동시 유세전 기사의 사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유세를 하던 중 기침이 나와 물을 마시고 있다. 그는 2분 가까이 기침을 하며 연설을 하다 결국 자리를 뜬 뒤 진정하고 돌아와 연설을 이어갔다. 클린턴은 “트럼프를 떠올리면 알레르기가 생긴다”고 상황을 넘어갔다. 과거 뇌진탕 증세를 겪기도 한 클린턴은 기침으로 건강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AP뉴시스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노동절을 맞아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오하이오는 스윙스테이트(선거 때마다 민주·공화 당선이 달라지는 곳)이자 대표적인 러스트벨트(쇠락한 중부 공업지대) 지역이다.

클린턴과 트럼프를 태운 비행기는 노동절 휴일인 5일(현지시간) 거의 동시에 클리블랜드 공항 활주로에 착륙할 만큼 두 후보는 치열한 유세 경쟁을 벌였다.

클린턴은 새로 장만한 전세기 보잉737에 노조 지도자들과 기자 30여명을 태우고 클리블랜드에 도착했다. 기자들을 멀리하는 것으로 유명한 클린턴이 자신과 같은 비행기에 기자들을 태운 것은 이번 대선 들어 처음이다. 클린턴은 기내에서 기자들과 잠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클린턴은 유세 도중 자꾸 기침이 나오자 “트럼프를 생각할 때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온다”고 말해 청중을 웃겼다.

클린턴과 동행한 러닝메이트 팀 케인 상원의원은 “트럼프는 펜트하우스에서 살면서 일반 노동자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공격했다.

트럼프도 자신의 전용기에 기자들을 태우고 기내 간담회를 갖는 등 언론과 소통하는 인상을 주려고 애썼다.

트럼프는 클리블랜드에서 노조 간부들을 만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재앙”이라며 “기업들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불법이민자 중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들에게 합법적인 체류의 길을 터줄 것이냐’는 질문에 “나중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에서 클린턴에 패배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뉴햄프셔에서 클린턴의 지지를 호소하는 단독 유세를 벌였다.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지원 유세에 나서기는 전당대회 이후 처음이다. 여론조사를 보면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 중 90%가 클린턴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날 샌더스 의원의 유세장에는 녹색당의 대선 후보인 질 스타인을 연호하는 구호가 적지 않았다.

☞ 美 대선 기사 모음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