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수면팩] 全항목 우등생 토니모리 1위… 몸값 못한 프레쉬 꼴찌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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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아침저녁으로는 가을빛이 완연해지고 있다. 하지만 한낮에는 폭염의 꼬리가 남아 있어 더위가 느껴질 정도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면서 지쳐 있는 피부는 큰 일교차로 더욱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지키고 싶다면 바짝 신경 써야 할 때다. 푸석푸석해지면서 각질이 일어나고…. 총체적인 난국을 보이기 전에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줘야 한다. 거칠고 지친 피부에 힘을 실어줄만한 화장품으로는 수면 팩만한 게 없다. 바른 뒤 씻어내는 워시오프 타입이나 붙였다 떼어내는 시트 팩과는 달리 바른 다음 그대로 자도 되는 수면 팩은 사용이 간편하고 피부에 부담이 없고, 효과 또한 뛰어나다. 환절기 피부 관리의 ‘구원투수’인 수면 팩, 어떤 브랜드 제품이 뛰어난지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평가에 나섰다.



유통경로별 베스트 5개 제품 평가

어떤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많이 쓰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유통경로별로 수면 팩 베스트셀러를 살펴봤다. 백화점과 헬스&뷰티 스토어(올리브영), 온라인마켓(SK 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매출 베스트 제품 5개씩(표참조)을 추천받았다.

각 유통경로별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우선 골랐다. 백화점의 비오템 ‘라이프 플랑크톤 마스크’(75㎖, 5만9000원), 올리브영의 드림웍스 ‘동키 굿모닝 슬리핑 팩’(150g, 9800원), 11번가의 토니모리 ‘인테스 케어 듀얼 이펙트 슬리핑 팩’(100㎖,1만5800원)을 평가하기로 했다. 여기에 베스트셀러 중 가장 고가 제품인 프레쉬 ‘블랙티 퍼밍 오버나이트 마스크’(100㎖, 13만8000원), 최저가 제품인 프리맨 ‘허니듀&카모마일 수분 광채 슬리핑 마스크’(175㎖, 9900원)를 추가했다.



흡수성, 보습력 등 5개 항목 상대 평가

수멱 팩 평가는 강연수 테마피부과 원장,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학과장,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 피현정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브레인파이 대표·이상 가나다 순)가 맡았다.평가는 브랜드 파워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평가자들에게 지난달 30일 평가 대상 제품 5가지를 일회용 용기에 담아 보냈다. 각 제품에 안내된 사용방법도 첨가했다.평가는 발림성, 흡수성, 보습력, 피부톤 개선효과, 탄력강화 효과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했다. 흡수성은 제품을 얼굴에 바르고 잔 다음날 아침 피부에 남아 있는 잔여감을 기준으로 했다. 많이 남아 있는 제품에 낮은 점수를 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이어 제품의 전 성분에 대한 평가를 한 다음 가격을 공개하고 최종평가를 실시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유명 글로벌 브랜드 낙제점

이번 수면팩 평가에서는 가격과 제품력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고가 제품이 최하위를 했고, 최저가 제품이 1위를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브랜드 프레쉬의 수면팩(1380원·이하 ㎖당 가격)은 최종평점 5점 만점(이하 동일)에 1.4점으로 꼴등을 했다. 이 제품은 이번 평가대상 중 최저가 제품보다 무려 24배 이상 비싼 제품이다. 수도원에서 제작하는 방식으로 크림을 생산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프레쉬의 수면팩은 유명세에 걸맞지 않은 제품력을 보였다. 발림성(1.8점), 흡수성(1.4점), 보습력(2.6점)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탄력강화효과(3.6점)에선 최고점, 피부톤 개선효과(3.4점)에선 차점을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2.8점)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4위에 그친 성분평가(2.6점)와 가장 낮은 가성비로 최종평가에서 두 단계나 내려앉았다. 알러지 유발 위험이 있는 리날룰 시트로넬울 등 향료 성분, 스테아레스 등 계면활성제, 탈모 원인이 되는 BHT가 들어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바르고 자는 수면팩에 무기자외선차단제 성분인 티타늄디옥사이드가 들어 있는 것도 감점 요인이 됐다. 고진영 원장은 “발랐을 때는 쫀쫀해서 다른 제품보다 촉촉했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외려 건조함이 느껴지고 약간의 트러블까지 올라왔다”면서 최저점을 부여했다.

평가 대상 중 두 번째로 비싼 프랑스 브랜드 비오템의 수면 팩(786.6원)은 4위를 했다. 최종평점은 2.4점. 흡수성(3.0점), 보습력(3.0)에선 2위, 발림성(3.2점)과 탄력강화효과(2.6점)에선 3위 점수를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2.8점)에서는 동률 3위였다. 그러나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한다’는 브랜드의 캐치프레이즈와는 걸맞지 않게 성분평가에서 1.8점 최저점을 받았다. 가성비도 낮은 이 제품은 최종평가에서 1차 종합평가 때보다 한 단계 내려앉았다. 최윤정씨는 “피부자극을 유발하는 변성알코올과 수분 증발을 막는 실리콘 성분인 디메치콘의 함유량이 높은 편”이라면서 특히 “향수도 아니고 수분 공급이 중요한 스킨케어 제품인데 위험성분인 향료 성분이 너무 많이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중저가 제품들이 공동 1위 차지

이번 평가에선 동률 1위가 나왔다. 최저가 제품인 미국 브랜드 프리맨의 수면 팩(56.57원)과 국산 중저가 제품인 토니모리(158원) 수면 팩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최종평점은 3.9점. 프리맨 수면팩은 각 평가항목에서 최고점은 없었으나 2,3위 점수대를 유지하면서 1차 종합평가에서도 3.0점으로 2위를 했다. 성분평가(3.4점)도 두 번째로 좋은 점수를 받은 이 제품은 최종평가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인정받아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 제품은 평가대상 중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피현정 대표는 “피부타입에 관계없이 사용하기 좋은 제형으로 코코넛오일, 쉐어버터 성분이 보습력을 높여 주고 있다”고 평했다.

토니모리 수면 팩은 발림성부터 성분평가까지 전 평가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성분과 각종 식물추출물이 포함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알코올과 디메치콘, 페녹시 에탄올이 들어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최종평가에서 가성비가 프리맨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강연수 원장은 “발림성과 보습력이 우수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최고점을 주었다.

3위는 국산인 드림웍스의 수면 팩(65.3원)이 차지했다. 최종평점은 3.4점. 피부톤 개선효과(2.4점)에서 최저점을 받았고, 흡수성(3.0점·2위)을 제외한 다른 평가항목에서 3,4위권이었던 이 제품은 1차 종합평가(2.4점)에서는 최하위였다. 성분 평가(3.6점)에서 최고점을 받고, 가성비도 좋은 이 제품은 최종평가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이 제품은 이번 평가 대상 중 두 번째로 저렴한 제품이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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