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5분 전에 기상청에서 발표했다’ ‘부산 일대에 가스 악취와 개미떼가 이번 지진의 전조였을 수도….’

12일 역대 최고 규모(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지진 괴담’이 퍼지고 있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13일 “근거 없는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괴담 중 하나는 12일 1, 2차 지진보다 규모가 더 큰 ‘3차 지진’이 온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12일 오후 9시50분’이라거나 ‘일주일 내’라고 시점을 명시한 가설도 SNS 등에 올라온다. 기상청이 공식적으로 3차 지진 가능성을 발표했다는 그럴듯한 얘기도 나돈다.

하지만 기상청은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며 “지진은 현대과학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기상청은 지진발생을 예측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호준 삼성화재 글로벌로스컨트롤센터 수석연구원도 “통계적으로 규모 5.0대 지진이 10번 정도 오면 6.0대 지진이 온다는 분석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규모로 지진이 발생한다고 예측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의문의 가스 냄새’가 이번 경주 지진의 전조 현상이었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지난 7월 말 부산 지역에서는 “이상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빗발쳤고, 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이번 경주 강진으로 이러한 괴담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부산에서 발생한 의문의 가스냄새는 가스에 냄새 구별을 위해 주입하는 ‘부취제’ 때문으로 조사됐다고 공식 해명한 바 있다. 지난여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발견된 집단 이동 개미떼의 모습도 지진의 전조 현상이었다는 얘기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발생의 전조 현상을 찾기 위한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어떤 전조 현상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장마기가 다가오면 개미떼가 이동하는 모습은 일반적으로 관찰되며 지진과 관련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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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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