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들 총출동… 12일 간의 열전 돌입 기사의 사진
삼성화재의 세터 유광우(가운데)가 2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 신협 상무와의 경기에서 공재학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대회 첫 날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신협 상무와 OK저축은행을 각각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뉴시스
새 시즌 V리그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2016 청주 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막을 올렸다. 22일 조별리그 A조 삼성화재와 신협 상무의 대회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예년과 다르게 이번 대회에는 각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출전해 흥미를 더한다.

2006년부터 열린 KOVO컵은 ‘여름 배구’로 불리며 주로 7∼8월 중에 열렸다. 비시즌 전지훈련과 선수영입의 성과를 실전으로 시험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올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일정과 맞물려 1달가량 늦게 개최됐다. KOVO의 요청에 따라 대한배구협회가 21일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 외국인 선수들의 대회 출전이 가능해졌다. 기존 KOVO컵은 토종 선수들 간의 자존심 대결, 배구 유망주들의 시험 무대 성격이 강했으나, 이번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까지 미리 점검해볼 수 있게 됐다. 또 다가올 V리그 개막일이 다음달 15일인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각 구단의 전력을 판가름해볼 수 있는 대회로 여겨진다.

남자부는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대한항공,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우리카드 등 프로 7개 구단에 신협 상무가 초청팀으로 참가해 총 8팀이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여자부는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등 6개 팀이 다툰다. 지난해에는 우리카드(남자부)와 IBK기업은행(여자부)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여자부 경기는 남자부보다 하루 늦은 23일부터 시작한다. 여자부 첫 경기는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장식한다. 남녀부 모두 이달 30일까지 조별리그를 치른다. 다음달 1일부터는 각 조 상위 2개팀이 준결리그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맞붙는다. 남녀부 결승전 모두 다음달 3일 예정돼 있다.

각 구단별로 대회에 참가하는 목표가 조금씩 다르다. 최상의 전력을 가동해 우승을 노리는 팀이 있는 반면 정규리그를 앞두고 전력 분석과 전술 시험 등 테스트를 목적으로 하는 팀도 있다. 남자부의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은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공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타이스(삼성화재)는 26일까지 조별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인 마르코(OK저축은행)는 정규리그가 돼서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여자부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KGC 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이 새 사령탑에 부임했다. 지난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사만다 미들본을 뽑았지만 개인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대체선수로 알레이나 버그스마를 영입했는데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기간이 짧다.

나머지 팀은 팽팽한 전력을 갖춘 가운데 흥국생명이 돋보인다. 트라이아웃 최대어로 꼽힌 타미 러브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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