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상속세율 최고 65%”… 힐러리 ‘좌클릭’ 기사의 사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억만장자에게 최고 65%의 상속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현행 최고 세율은 40%다. 클린턴은 당초 45%를 제시했다가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제안을 수용해 65%로 대폭 올렸다. 상속세 전면 폐지를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클린턴의 새 공약은 상속재산 규모가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넘으면 50%, 5000만 달러(약 550억원) 초과면 55%,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넘으면 65%의 세금이 부과된다.

세율만 보면 매우 강력한 정책이지만 실제 대상은 많지 않다. 미 국세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상속재산이 5000만 달러를 넘는 사람은 223명에 불과하다. 현행 최고 세율 40%도 극소수에게만 적용된다. 상속재산이 100만 달러(11억원)를 넘지 않으면 아예 세금이 붙지 않는다.

‘부자 증세’는 클린턴의 기본정책 방향이다. 그는 상속세 공약으로 이를 더욱 강화했다. 반대로 트럼프는 ‘감세’가 기본 입장이다. 지난달 트럼프가 상속세 폐지와 최상위층 소득세 인하 공약을 내놓자 클린턴은 “트럼프와 그의 갑부 친구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클린턴의 상속세 강화는 샌더스에 열광했던 진보성향 젊은 유권자를 포섭하려는 조치다. 샌더스는 “수백만 노동계층 가정에 자녀세액공제를 해주고 영세기업의 세금을 깎아주기 위해 소득 상위 0.3% 계층에 세금을 공정하게 부과하는 게 옳다는 점을 클린턴이 이해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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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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