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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설교하면서 내가 먼저 회복돼”

인터넷방송 와우씨씨엠서 기회 제공 3개월간 설교했던 작은교회 목회자들

“방송설교하면서 내가 먼저 회복돼” 기사의 사진
기독교인터넷방송 와우씨씨엠의 ‘나는 개척교회 목사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3명의 목회자들이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솔샘로 와우씨씨엠 스튜디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성현 이승남 현상웅 목사. 김보연 인턴기자
기독교인터넷방송 와우씨씨엠(WOW CCM)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2011년부터 ‘개척교회 알리기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설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나는 개척교회 목사다’ 프로그램이다. 매주 홈페이지와 모바일 팟캐스트를 통해 목회자 3명의 설교를 한 편씩 제공한다. 지난 22일 ‘시즌 6’ 방송을 마친 세 명의 목회자를 서울 성북구 솔샘로길 와우씨씨엠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마지막 녹음을 마친 이들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한 방송이 끝난 것을 아쉬워했다. 열심히 준비하고 방송으로 설교하면서 스스로도 말씀으로 회복됐고 목회의 열정도 다시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승남(57·서울 생명샘교회) 목사는 “이전에 했던 설교를 보완하며 방송을 준비했는데 내 설교에 많은 허점이 보였다”면서 “전하고 싶은 의도가 성경의 본질을 가두고 있었다. 성경의 본질을 깨닫는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현상웅(42·서울 벧엘성서침례교회) 목사 역시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설교할 기회는 없었는데 설교의 매너리즘이 깨어지는 걸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교자 본연의 모습을 고민하게 됐고 저의 설교를 늘 들어주신 성도님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이후 설교에 더 많은 준비를 하게 됐다”고 웃었다.

오성현(41·의정부 다시사는교회) 목사는 “새신자로 등록했다가 지방으로 이사 간 성도가 있었는데, 방송에서 설교를 듣고 하나님을 깊이 만났다고 해서 기뻤다”고 밝혔다.

방송 설교를 하며 작은 교회 목회자로서 겪은 어려움도 회복할 수 있었다. 이 목사는 45세 때 회심한 뒤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하심으로 목회자의 사명을 받았다. 2014년 안수 받고 개척했으나 개척교회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이 목사는 “기도도 할 만큼 했고 열심히 뛰었는데도 개척교회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 “언젠가부터 주일이 제일 두려웠는데 이번 방송을 통해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작은 교회에 부임한 현 목사는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역하는 지인들이 설교를 듣고 위로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인터넷방송의 파급력을 깨달았다”며 “세상을 향해 예언자적 관점에서 말씀을 선포한 새로운 경험이었다. 말씀을 전하면서 제가 먼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지난해 초 연고가 없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웠는데 방송을 하면서 설교자로서의 소망과 목회의 열정이 더욱 커졌다”며 “‘설교 버스킹(길거리 공연)’으로 다양한 청중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글=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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