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두 후보에 밀려 “헛발질했다”… 혹평받은 사회자 레스터 홀트 기사의 사진
미국 대선 1차 TV토론이 열린 26일(현지시간)은 진행을 맡은 NBC방송 심야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57·사진)에게 ‘힘겨운 밤’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홀트가 헛발질을 했다”며 “후보들에게 밀렸다”고 평했다.

대선 최대 이벤트인 TV토론에서 사회자의 역할은 막중하다. 주제를 정하고 공통 질문과 추가 질문을 던지며 쟁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35년차 언론인 홀트는 토론 전 “화분(potted plant)이 되지 않겠다”고 단언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날선 공방과 인신공격을 이어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제때 제동을 걸지 못한 데다 여론이 요구한 팩트 체크(fact check·사실 확인)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홀트는 토론 초반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트럼프의 납세보고서 질문을 꺼냈지만 겉핥기에 그쳤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시청자가 기대한 날카로운 질문과는 거리가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존재감이 없어 토론장엔 후보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2003년부터 공화당원으로 활동해 불거진 정치중립성 논란을 소극적인 진행 탓에 피할 수 있었던 게 유일한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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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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