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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 ‘증인’ 싸고 여야 고성·막말 충돌

교문위 시·도교육청 국감

“의원 자격이 있는지 자괴감이 든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이 6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무거운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국정농단 의혹이 매일 새롭게 밝혀지는 상황”이라며 “관련 인사들을 한 명도 부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맘이 무겁다”고 했다.

여야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 관련자 증인 채택 문제에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선실세’로 언급된 최순실씨와 차은택 CF감독,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8명을 국감 증인대에 세우려는 야당의 시도는 무산됐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 이들을 부르기 위해서는 ‘7일 전 출석 통보’ 원칙에 따라 이날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했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감사를 중지시킨 뒤 증인 채택 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기까지 했다. 국감 파행을 감수하고 증인 채택 안건을 표결 처리하려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오늘 시작됐기 때문에 증인 채택 협의 과정에서 반대한 것”이라고 했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등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유 위원장이 증인 채택 안건을 상정하자 새누리당은 즉시 안전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안건조정 절차가 시작되면 안전조정위에서 최장 90일 동안 해당 안건을 논의·조정해야 한다. 사실상 국감 기간 내에 해당 증인을 부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증인 채택이 무산되자 유 위원장은 관련 서류를 책상 위에 내던지며 새누리당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재개된 국감에서는 새누리당이 역공에 나섰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비서실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한 관리 책임을 추궁했다. 지난달 2일 개최한 출판기념회에 교사들을 강제 동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조 교육감은 “출판기념회에 대해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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