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뒤 한국교회 모습 변화 예측해보니… 비수도권 성도 줄고 목사 수는 전국서 급증

예장통합 4개 권역 시계열분석

7년 뒤 한국교회 모습 변화 예측해보니… 비수도권 성도 줄고 목사 수는 전국서 급증 기사의 사진
지금으로부터 7년 뒤쯤 한국교회의 교세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신학교육부가 최근 교단 정기총회에서 보고한 ‘교단 목회자수급 계획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부권(강원·충청)과 영·호남권 등 비수도권 전역에서 성도가 급감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교회·목사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예장통합 신학교육부가 교세통계자료(1987∼2014)를 기초로 4개 권역별 교회·목사·전체교인 수에 대한 ‘시계열분석’(과거의 관찰치를 이용해 현재 및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을 한 결과, 2023년 중부권(강원·충청·대전)의 전체 교인 수는 14만1856명으로 2016년(19만8220명)보다 28.4% 줄었다. 같은 기간 호남권(전라·광주)과 영남권(경상·부산·대구·울산)은 각각 41만4067명, 40만4703명으로 지금보다 9%, 5.8%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193만 7520명으로 14.3% 늘었다.

조사·연구를 총괄한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장 박상진 교수는 6일 “수도권의 경우, 평양노회 등 ‘이북노회’에 새로 가입하는 교회들이 늘면서 교인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타 권역들은 인구 감소와 수도권 편입 등에 따른 영향 등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고 분석했다.

목사 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호남 지역에서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영남권의 목사 수는 5056명으로 2016년(4085명)보다 23.8% 증가했다. 호남권에서도 같은 기간 4546명으로 현재(3676명)보다 23.7% 증가해 영남권과 거의 비슷한 비율로 늘었다.

박 교수는 “교단 산하 지방신학대 신대원에서 목회자들이 20여년째 꾸준히 배출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예장통합 소속으로는 영남에 영남신학대와 부산장신대, 호남에 호남신학대와 한일장신대가 운영 중이다.

교회 수도 전체 권역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3855곳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증가율이 15.5%로 가장 높았다. 호남권 2448곳(10.4%), 영남권 2463곳(9.5%), 중부권 975곳(7.8%) 등이 뒤를 이었다.

글=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그래픽=이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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