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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위 국감 이번엔 ‘이대 총장 증인채택’ 파행

野, 최순실 딸 특혜의혹 관련… 새누리, 실력행사로 묵살

교문위 국감  이번엔 ‘이대 총장 증인채택’ 파행 기사의 사진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왼쪽)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유성엽 교문위원장에게 최순실씨 딸의 입학·학점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싸고 강력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의 증인채택 공방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를 다시 집어삼켰다.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씨 딸에 대한 특혜 제공 여부를 묻겠다며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여당은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야당 요구를 무력화시켰다.

여야는 7일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오전부터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대가 학칙까지 개정하며 사실상 최씨 딸에게 특혜를 제공했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교육부 실시 9개 공모사업 중 8개 사업을 하며 재정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야당 의원들이 현장조사에서 충분한 의견을 들었으므로 최 총장 증인채택은 사학에 대한 과도한 ‘정치적 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이틀째 교문위를 마비시킨 증인채택 공방은 새누리당이 최 총장 증인채택 안건에 대해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면서 마무리됐다. 안건조정위원회가 구성되면 최장 90일간 상임위 차원의 논의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야당의 증인채택 요구를 국회선진화법을 무기로 묵살한 셈이다. 교문위는 이날 증인채택 불발로 올해 국정감사에서 단 한 명의 일반증인도 채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야당 의원들은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의결에 앞서 진행된 대체토론에서 새누리당을 성토했다. 더민주 신동근 의원은 “지금 이 의혹을 밝히지 않으면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4월 최씨를 만난 최씨 딸의 당시 지도교수가 ‘세상 살다살다 이런 꼴은 처음이다. 30년 교수 생활에 이런 학부모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오후 7시쯤 시작된 지방교육청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 간 고성이 터져나왔다. 여당 의원들은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위원장이 편파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반발하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간첩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박 위원장은 군사법원 대상 국정감사 질의를 시작하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장관, 나는 간첩이 아니다”라고 했다. 자신을 간첩에 비유한 김 의원을 비꼬는 발언이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 질의 후 “저는 어떤 특정인에 대해 간첩이라 한 적 없다”며 “다만 월남의 대선 후보였다 떨어진 쭝딘주, 서독 빌리 브란트 총리 보좌관 귄터 기윰이 간첩으로 밝혀진 적이 있어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는 점을 말했다”고 맞받았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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