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세럼] 성분이 가른 순위… 프리메라 으쓱·클라란스 머쓱 기사의 사진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이미지를 크게 보려면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여기를 클릭하세요


아침저녁 한기가 느껴질 만큼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교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나는 일교차는 체내 순환을 방해해 신체 컨디션을 무너뜨린다. 기온과 습도도 여름에 비해 낮아지면서 피부는 탄력을 잃고 푸석해진다. 한여름 화장대에서 치웠던 세럼을 다시 챙겨 발라야 할 때다.한겨울 찬바람에도 끄떡없는 건강한 피부가 될 수 있도록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줄 세럼. 어떤 브랜드 제품이 효능과 성분이 뛰어난지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점검해봤다.


유통경로별 베스트 5개 제품 평가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제품을 평가하기 위해 유통경로별로 영양 보충에 중점을 둔 세럼 베스트셀러를 살펴봤다. 백화점과 헬스&뷰티 스토어(올리브영), 온라인마켓(SK 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지난 9월 1∼3주 가장 많이 팔린 제품 5개씩(표참조)을 추천받았다.각 유통경로별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을 우선 선택했다. 백화점의 클라란스 ‘더블세럼 컴플리트 에이지컨트롤 컨센트레이트’(30㎖, 12만원), 올리브영의 씨앤피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30㎖, 3만2000원), 11번가의 프리메라 ‘슈퍼 스프라우트 세럼’(50㎖, 3만2800원)을 평가대상으로 삼았다. 여기에 베스트셀러 중 가장 고가 제품인 바비브라운 ‘엑스트라 리페어 세럼’(30㎖, 15만원), 최저가 제품인 이니스프리 ‘더 그린티 씨드 세럼’(80㎖, 1만7820원)을 추가해 총 5개의 영양 세럼을 평가했다.

흡수력, 보습력 등 5개 항목 상대 평가

영양 세럼 평가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미선 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학과장,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 피현정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브레인파이 대표·이상 가나다 순)가 맡았다. 평가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됐다. 평가자들이 어떤 브랜드 제품인지 알 수 없도록 5가지 세럼을 일회용 용기에 담아 지난달 30일 평가자들에게 보냈다. 각 제품에 안내된 사용방법도 같이 보냈다. 평가는 흡수력, 보습력, 영양감, 지속력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이어 제품의 전 성분에 대한 평가를 한 다음 가격을 공개하고 최종평가를 실시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글로벌 브랜드 제품들 성분은 ‘글쎄’

이번 영양 세럼의 최종 순위는 성분이 좌우했다. 최윤정씨는 “일주일 동안 5가지 제품을 써본 결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제품력은 물론 사용감도 뛰어났다”면서 “그러나 성분과 가격이 공개된 뒤 실시하는 최종평가에서 등수를 매기기는 외려 쉬웠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가격이 비싼 제품이 성분이 좋지 않았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성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1차 종합평가에서 1등을 차지했던 클라란스의 세럼(4000원·이하 ㎖당 가격)은 성분 평가(1.5점)에서 최저점을 받으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최종평점은 5점 만점(이하 동일)에 1.8점.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36점으로 낙제점이다. 이 제품은 흡수력(1.6점)에서 최저점을 받았으나 보습력(3.8점), 영양감(4.2점), 지속력(4.8점)에선 최고점을 받았다. 이어 1차 종합평가에서도 4.2점으로 1위였다. 그러나 프랑스 브랜드로, ‘식물성분을 이용해 가장 안전하고 가장 효과적인 최상의 제품을 여성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클라란스 홈페이지)는 브랜드 스토리와는 걸맞지 않게 성분이 문제였다. 성분 점수는 1.5점으로 최하점이었다. 피현정 대표는 “보습력과 지속력이 좋게 느껴진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성분인 미네랄 오일 때문이었고, 향료와 페녹시에탄올 함량이 높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물티슈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소듐벤조에이트가 함유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기준치 이하로 사용하면 안전하지만 결코 좋은 성분은 아니다. 최씨는 “특히 소듐벤조에이트는 비타민 C와 결합하면 벤젠을 만들어낸다”면서 “비타민 C가 함유된 화장품과는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브랜드인 바비브라운 세럼(5000원)도 1차 종합평가에서 최종평점 3.8점으로 2위를 했으나 성분평가(1.7점)에서 4위를 하면서 하락했다. 가격도 이번 평가 대상 중 최고가로 최저가 제품보다 22.5배 이상 비싸 최종평가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김정숙 교수는 “벤질벤조에이트, 리날룰, 벤질살리실레이트 등 알레르기 유발 성분과 페녹시 에탄올 등 좋지 않은 성분이 들어 있는 데다 가격도 비싸고 향도 강하다”며 최저점을 부여했다.

국내 중저가 브랜드 상위권 독차지

국산 브랜드인 프리메라 세럼(656원)이 최종평점 5점 만점으로 1위에 올랐다. 5명의 평가자 모두가 최고점을 주었다. 흡수력(1.8점)은 다른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었으나 영양감(4.0점) 지속력(3.6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차 종합평가에서 3.6점으로 3위였다. 유해성분이 없는 이 제품은 성분평가(4.8점)에서 최고점을 받은데 이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지렛대 삼아 1위로 도약했다. 고진영 원장은 “흡수가 좀 더디긴 하지만 영양감과 보습감이 좋고 알러지 유발 성분이 없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2위는 씨앤피 세럼(1066원)이 차지했다. 최종평점 3.6점. 흡수력(4.0)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 받은 이 제품은 보습력(2.2점)과 지속력(1.6점)은 가장 저조했다. 1차 종합평가(1.8점)에서 4위에 머물렀다. 프로폴리스를 주성분으로 한 이 제품은 좋은 성분(4.2점)을 발판삼아 도약했다. 가격은 중간대지만 최고가의 5분의 1 수준으로 가성비도 좋은 편이었다. 김정숙 교수는 “끈적이는 듯한 점성을 갖고 있지만 바르면 끈적이지 않고 사용감이 가벼워 계절에 관계없이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3위는 이번 평가 대상 중 가장 저렴했던 이니스프 세럼(222원). 최종평점 2.6점. 이니스프리 세럼은 영양감(1.6점)과 지속력(1.6점)에서 최하점을 받았고, 1차 종합평가(1.6점)에서 최하위였다. 성분평가(2.8점)에서 3위로 올라섰고 뛰어난 가성비의 도움을 받아 최종평가까지 그 여세를 몰아갔다. 최씨는 “녹차 추출물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영양감보다는 수분감이 많으므로 지성피부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