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추악한 ‘썰전’… 힐러리, 또 판정승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9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날 선 토론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아 '역사상 가장 추한 토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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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2차 TV토론은 상대방의 추문을 들추고 비난하는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승리하면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격했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는 딴세상에 살고 있다”고 힐난했다. 미 언론은 “가장 추한 TV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와 클린턴은 9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에서 트럼프의 음담패설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을 놓고 격렬하게 충돌했다.

트럼프는 공개된 음담패설 동영상에 대해 “탈의실 농담이었다. 사과한다. 여성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말만 했지만 빌 클린턴의 행동은 훨씬 나빴다”고 반격했다.

음담패설 파문으로 궁지에 몰리자 빌 클린턴의 과거 성추문을 들춰낸 것이다. 폴라 존스 등 성추문 상대 여성 3명은 트럼프의 초청을 받고 방청석에 나타났다. 빌 클린턴도 딸 첼시와 함께 방청석에 앉아 있었다.

상호 비방전을 펼친 2차 TV토론 승자는 여론조사마다 갈렸다. CNN이 토론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가 클린턴을 승자로 지목했다. 트럼프가 이겼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도 클린턴이 토론에서 이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폭스뉴스 조사에서는 트럼프를 승자로 꼽은 사람이 57%로 클린턴의 손을 들어준 사람(43%)보다 많았다.

클린턴은 “동영상을 봤다면 누구나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며 “트럼프는 여성을 공격하고 모욕했고 이민자, 흑인, 장애인, 전쟁포로에게 막말을 던지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개인 이메일 사건에 대해 “실수였다”고 사과하면서도 기밀 관리가 극도로 부주의했다는 연방수사국(FBI) 수사 결과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가장 추한 토론이었다”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어둡고 격렬한 대결이었다”고 보도했다. 마지막 3차 TV토론은 19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에서 열린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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