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트럼프 음담패설 후폭풍… 힐러리 최대 14%P 앞서 기사의 사진
미국 공화당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자중지란에 빠졌다. 당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며 사실상 대선을 포기했다.

트럼프는 “후보와 싸울 생각 말라”고 반발했다.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11% 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라이언은 10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갖고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며 “하원 선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언은 의원들에게 대선보다는 자신의 지역구 선거 승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콘퍼런스콜에 참여한 일부 트럼프 지지자가 반발하자 라이언은 “트럼프와 함께 유세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날 공개된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이 35%에 그쳐 클린턴의 46%에 11% 포인트 뒤졌다. 지난달 19일 같은 조사에서 두 사람의 격차는 6% 포인트였다. 군소정당 후보를 제외한 양자구도에서는 지지율이 14% 포인트(클린턴 52%, 트럼프 38%)까지 벌어졌다.

억만장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트럼프가 전날 TV토론에서 “버핏도 엄청난 세금 감면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나는 13세이던 1944년부터 지금까지 연방소득세를 한 해도 빠짐없이 납부했다”고 반박했다. 버핏은 지난해 소득 1156만 달러(약 129억원)를 신고해 연방소득세 184만 달러(약 21억원)를 납부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두 손녀가 클린턴을 지지했다.

현지 SNS에서는 트럼프가 TV토론에서 자신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남성들이 흔히 하는 ‘라커룸 토크’라고 변명한 것을 두고 이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notokay’(낫오케이·그렇게 하면 안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남성들한테 성추행,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 피해 경험을 공유하며 남성우월주의를 비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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