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힐러리의 ‘히든카드’ 미셸 기사의 사진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라살대학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AP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돕기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인기가 절정이다. 미셸의 열정적인 연설을 듣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가 때로는 클린턴 유세 인파보다 많을 정도로 호응이 크다.

미셸은 최근 한 달 동안 5차례 클린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중 4차례는 대학 캠퍼스에서 열렸다. 클린턴이 젊은층에 열세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민주당 지지 성향의 젊은이 반응은 열광적이다. 지난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농구장에서 미셸이 유세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집회가 시작되기 5시간30분 전인 오전 8시부터 학생들이 몰려 줄을 섰다.

미셸은 직설적이고 열정적인 연설로 클린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이 투표를 하든 안 하든 클린턴과 상대 후보 중 한 명이 대통령이 된다”며 “만일 여러분이 클린턴을 찍지 않거나 아예 투표를 하지 않으면 상대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은 클린턴이나 다른 유명인사들이 자제하는 직설화법을 거침없이 구사했다.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대놓고 자질 부족을 공격했다. 미셸은 “여성을 비하하고 공격하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백악관에는 (철부지가 아닌) 어른이 있어야 한다”고 트럼프를 맹공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런 미셸의 맹활약을 보고도 속만 끓이고 있다. ‘미셸을 존경한다’는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를 의식해 아무런 반격을 못 하고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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