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 梨大 학생, 정유라에게 쓴 대자보 ‘눈길’ 기사의 사진
‘정유라 의혹’으로 술렁이는 이화여대에 20일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라는 제목의 대자보 하나가 붙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 콤플렉스(ECC)의 유리 벽면 한쪽에 내걸린 편지 형식의 이 대자보(사진)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보내는 글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화여대 학생은 대자보에 학점을 따기 위해 평범한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고 밤을 새우는지를 묘사했다. “나, 어제도 밤새웠다. 해가 뜨는 것도 모르고 밤을 꼬박 새워 과제를 했다… 국내에 있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된 일인지 출석점수는 다 받아내는 너…. 아마 너는 모르겠지만 이화에는 이런 내가, 우리가 수두룩해. 중앙도서관에서 밤을 새울 때, 내 옆자리가 빈 적은 한 번도 없었어.”

이어 “너는 어제 어디서 뭘 했을까? 국내에 있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된 일인지 출석점수는 다 받아내는 너, 채플 때면 대강당 앞 계단이 늦지 않으려는 벗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한 것을 네가 알고 있을까”라고 물었다. 하지만 대자보를 쓴 학생은 정씨가 부럽지 않다고 했다. 이 학생은 “정당한 노력을 비웃는 편법과 그에 익숙해지면서 얻어진 무능. 그게 어떻게 좋고 부러운 건지 나는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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