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이제 2주… 힐러리, 지지율 격차 12%P까지 벌려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AP뉴시스
미국 대선을 16일 앞두고 공개된 ABC방송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50%로 치솟았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은 38%로 가장 낮았다. 열세를 인정한 트럼프 측은 TV토론을 다시 하자고 제안했다.

A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12% 포인트로 벌어졌다. 트럼프의 여성비하, 음담패설, 선거불복 시사 발언이 격차를 키웠다고 ABC방송은 분석했다. 조사에 응한 유권자의 69%는 선거가 조작됐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65%는 클린턴이 승리할 경우 선거결과를 인정하겠다고 밝히지 않은 트럼프에 반대했다.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와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는 각각 5%, 2%의 지지율에 그쳤다.

트럼프 측도 선거 전망이 어둡다는 걸 인정했다. 켈리언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가 뒤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클린턴이 9월에만 6600만 달러(약 753억원)를 트럼프를 비난하는 네거티브 TV광고에 쏟아부었다”며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조 바이든 부통령까지 우군이 막강하다”고 열세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콘웨이는 그러면서 “TV토론을 한번 더 하자”고 말했다. TV토론으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3차례 TV토론은 모두 준비가 부족한 트럼프를 몰아세운 클린턴의 완승으로 끝났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미셸 오바마는 오는 27일 노스캐롤라이나 윈스턴세일럼에서 처음으로 클린턴과 공동유세를 벌인다. 대통령에 도전하는 전직 퍼스트레이디와 현직 퍼스트레이디가 나란히 한 무대에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대표적인 경합주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평균 지지율 기준 클린턴은 47%로 트럼프의 44.2%를 겨우 2.8% 포인트 앞서고 있다.

클린턴은 23일에도 이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며 공을 들이고 있다. 젊은층과 흑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미셸 오바마를 끌어들여 승기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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