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트럼프 덕에 웃은 건 CNN… 1억 달러 수익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탤러해시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대선을 2주 앞두고도 막말을 서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덕분에 CNN방송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미국 공영방송 NPR은 25일(현지시간) CNN이 ‘대선 특수’로 올해 전형적인 선거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은 1억 달러(약 1134억5000만원)의 방송·디지털 광고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NPR은 복수의 CNN 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대선이 치러진 예년과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수입이 예상된다며 “트럼프 돌풍이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CNN 관계자는 최근 1년간 트럼프를 집중 보도하면서 시청률이 올라갔고 광고 수익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다국적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USA는 올해 CNN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광고와 스폰서십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주커 CNN 월드와이드 회장은 이달 초 하버드대에서 강연을 갖고 “우리는 트럼프 현상을 미리 인지했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다”며 공격적인 보도를 이어간 배경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여전히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악마로 묘사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협상이 되겠느냐”며 “시리아 내전을 둘러싸고 갈등이 생겨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시리아 내전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러시아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클린턴은 러시아가 패권 유지를 위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므로 미국이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힘을 합치면 승리는 문제없다”며 당내 결집을 요구했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민주당 인사를 기용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저격 대상은 클린턴뿐이 아니었다. ABC뉴스에 따르면 그는 플로리다 유세장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목소리를 흉내 내면서 “이 사람은 사기꾼이다(This guy is such a phony guy). 우리는 사기꾼 그룹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선거조작설을 언급했다.

한편 미국인 10명 중 6명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불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ORC와 지난 20∼23일 성인 101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트럼프가 패한다면 결과에 불복할 것”이라고 답했고 전체의 68%는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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