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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리스크 경제 ‘전염’

코스피 1980선도 무너져… 국내외 겹악재 패닉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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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80선이 2일 붕괴됐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투매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45포인트(1.42%) 급락한 1978.94로 장을 마감했다. 4일째 하락세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7월 8일 기록한 1963.1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는 11.98포인트 내린 1996.41로 출발해 줄곧 낙폭을 키워나갔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4억원, 1296억원을 팔아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0.54%) 한국전력(-0.91%) 현대차(-1.41%) 등 시가총액 10위권 내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0.32포인트(3.24%) 내린 606.06에 장을 마치며 코스피와 동반 급락했다. 지난해 2월 12일 기록한 602.24 이후 최저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원 오른 달러당 1149.8원에 마감하며 1150선을 위협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대내적으로는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 혼란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대화하고 있다. 시장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전날보다 16.63% 급등한 17.25로 장을 마쳤다.

해외 IB들은 삼성 갤럭시 노트7 단종 및 현대차 파업,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이 한국의 4분기 생산활동을 제약할 것으로 평가했다. 정치적 혼란도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씨티은행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지연되고, 경제개혁 추진 여력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글=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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