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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덮친 최순실·트럼프… 공포에 눌렸다

코스피 28P 풀썩… 내우외환 증시 시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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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이 ‘최순실 게이트’ 등 정치적 혼란 속에 시계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리스크 등 ‘내우외환’이 겹쳐 뚜렷한 반등 기회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향후 한국 실물경제 성장에 대한 의구심마저 나타내는 등 경고등도 울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서서히 손을 빼고 있다. 2일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1조2000억여원 순매도했다.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코스피 현물시장에서도 220억여원을 팔았다. 외국인들은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본격화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현물을 1468억원 팔았다. 지난달 14일부터 같은 기간 9954억원을 순매수했던 것에 비하면 매도 우위가 뚜렷하다. 교보증권 김형렬 매크로팀장은 “정부 주도하에 진행됐던 정책들이 추진력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도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리스크로 인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이벤트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12월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이다. 8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도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후보는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어 한국경제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대선이 종료돼도 오는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가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가 석유 감산 합의에 난색을 표하면서 합의 전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1% 하락한 배럴당 46.67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감산 합의가 실패하면 유가가 4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나금융투자 김두언 선임연구원은 “11월 말로 갈수록 유가가 계속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9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투자 지표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 1월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해외 금융시장에서는 한국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최순실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실물경제 측면에서 민간심리가 위축돼 4분기 성장률 둔화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 수요 감소로 자동차 생산의 큰 폭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산업 구조조정,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도 저조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대선 등 주요 이벤트들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교보증권 김 팀장은 “무리하게 시나리오에 따른 전망을 할 필요는 없다”며 “선제적 대응은 최대한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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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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