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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K스포츠재단 지원해달라” 이중근 “세무조사 받는데 도와달라”

安-부영 회장 뒷거래 시도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이중근(75) 부영그룹 회장이 직접 만나 70억원대 K스포츠재단 사업 지원과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를 뒷거래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일부 언론에 공개된 K스포츠재단 회의록에 따르면 안 전 수석(당시 경제수석)은 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회장을 만났다. 최순실(60)씨 지시를 받고 더블루케이 측 사업과 관련해 여러 회의에 참석했던 정현식 사무총장, 박헌영 과장이 K스포츠재단 측 관계자로 함께했다.

K스포츠재단은 이 회장에게 체육인재 육성 5대 거점 중 한 곳인 경기도 하남에 시설 건립과 운영 지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K스포츠재단은 “1개 거점에 대략 70억∼80억원 정도 될 것 같다”며 “본인들(부영)이 시설을 건립하시라는 건 아니고 재정적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선을 다해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현재 저희가 다소 부당한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이 부분을 도와주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있는 자리에서 금전 지원의 대가로 세무조사 편의를 스스럼없이 청탁한 셈이다. 하지만 부영은 이로부터 1개월여 뒤인 4월 18일 국세청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은 최씨가 안 전 수석과 모의해 대기업들의 기부를 강요,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했다고 결론지은 상태다. 최씨가 대기업들의 약점을 공략해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앞서 최씨 측이 접촉한 SK에는 ‘최재원 부회장 사면’이라는 이슈가 있었다. 역시 하남 지역 지원을 요구받은 롯데는 ‘형제의 난’을 겪은 상황이었고, 검찰 수사설이 파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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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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