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200억대 땅 50억에 내놔… 도피 준비”

민주당 안민석 의원 주장

“장시호, 200억대 땅 50억에 내놔… 도피 준비” 기사의 사진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가 해외도피를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씨는 정부 예산 지원을 받은 각종 스포츠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챙긴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 ‘리틀 최순실’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스포츠사업에 꾸준하게 관심을 기울여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장씨를 출국금지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장씨가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땅 6100평(시가 200억원)을 50억원에 급매물로 내놓았다”며 “이런 땅을 전국에 숱하게 가지고 있는데, 다 처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장씨가 지난 수일 동안 현금 수십억원도 인출했다. 재산을 정리해서 외국 도피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승마선수 출신으로 연예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장씨는 2010년 최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빌딩 5층에서 A키즈클럽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A키즈클럽은 원래 B씨가 강남 일대에서 운영해오던 것으로 어린이 스포츠클럽의 원조로 불린다.

이 키즈클럽의 ‘2010년 여름방학 프로그램 안내’ 게시글에는 ‘담당 장유진’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A키즈클럽의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도 “장씨가 이사장으로 운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도 이 키즈클럽 출신이다. 최씨가 키즈클럽 사업을 확장할 생각으로 B씨에게 자신의 건물을 임대료 없이 빌려주고, 조카인 장씨를 운영에 참여시켰다고 한다.

장씨는 최씨에게 매우 깍듯하게 대했다. A키즈클럽 관계자는 “장씨가 이모인 최씨에게 너무 공손하게 인사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장씨는 스포츠 사업에 계속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2014년 6월 한 체육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제주도에 있는데 체육 관련 교육 프로그램 파일을 보내줄 수 있느냐”고 요청하기도 했다. 장씨가 사용했던 이메일 계정 아이디는 ‘tmdak’다. 키보드를 영문 버전으로 한 채 한글로 ‘승마’라고 치면 ‘tmdak’가 된다. 장씨의 지인들은 “장씨가 ‘어머니가 사업을 하라고 해서 했다가 잘 안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장씨가) 평소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고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최씨와 장씨가 연예사업에도 손을 뻗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최씨의 언니인 최순득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을 데리고 밥 사주면서 연예계 자락을 만들어 놨다”며 “최씨, 장씨와 개인적으로 친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가수가 국제행사에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불렀는데, 뒤에 최씨의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안 의원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이 청와대 지시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대 입학 특혜문제는 청와대가 지시해 학칙을 바꾼 것이다. 교육부도 관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의혹들은) 주장이 아니라 팩트”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는 10분의 1밖에 안 된다. 나머지가 아직 수면 아래에 묻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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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판 강준구 허경구 기자 pan@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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