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87) 차병원그룹 차움 대사증후군센터] 성인병 근원 대사증후군 막는다 기사의 사진
차병원그룹 차움 대사증후군센터의 주요 의료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원근 교수, 디톡스슬리밍센터 서은경 교수, 소화기내과 김인숙 교수, 임상유전체센터 최상운 교수, 심장내과 조승연 교수, 정형외과 박명률 교수. 차병원그룹 제공
대사(代謝)는 우리가 섭취한 영양물질을 몸속에서 분해해 생명 유지에 필요한 물질과 에너지를 생산하고 불필요한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가리키는 의학용어다.

대사 작용이 순탄치 않으면(대사 장애) 심뇌혈관질환을 부르는 복부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요소가 복합적으로 싹트게 된다.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죽상동맥경화 등 5가지 성인병 전 단계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대사증후군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대사증후군은 지속적인 고지방 음식 섭취와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유발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성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사망률도 4배 정도 높다. 인식개선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누구보다 대사증후군 억제를 위해 관리가 필요한 계층은 ‘3040세대’ 남성이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다 잦은 고지방 음식 섭취, 음주, 흡연 등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복부비만과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동맥경화 등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키우기 쉬워서다. 반면 여성은 이 시기를 지나 50세 안팎의 갱년기 이후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기초대사가 줄어들고 체지방이 증가해서다.

소아청소년기에도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압과 혈중지질 수준, 사춘기의 생리적 인슐린 저항성 등이 성장기에 계속 변하는 특성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 대사이상은 성인기까지 이어지기 쉽다. 그 결과 심장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조기 발견 및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차병원그룹 차움 대사증후군센터(센터장 박원근 차의과학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각 환자의 건강상태와 체형별 특성, 라이프스타일, 유전체, 가족력 등을 점검한 후 전문의가 개인맞춤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약사가 복약지도, 영양사가 맞춤 식이요법, 건강운동관리사가 운동요법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원근(61) 차움 대사증군센터 센터장은 7일 “차움은 일련의 집중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문제가 되는 질병을 치료하고 생활습관을 변화시킴으로써 재발을 막아 일상생활에서도 환자 스스로 건강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 노력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대사증후군은 질환의 특성상 수술이나 약물요법만으로 단기간 내 치료가 어렵다. 환자에게 꾸준히 치료 동기를 이끌어내고, 체계적인 개인맞춤 치료를 통해 장차 생길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스스로 물리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차움 대사증후군센터는 ‘1대 1 전담 간호사’의 집중관리 서비스 제도를 통해 다른 병원과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지방 식사, 운동 부족, 잦은 회식 등 잘못된 생활습관만으로도 당뇨병, 암 등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의 특성을 고려해 각 환자가 병원 안팎에서 맞춤형 건강관리지침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전담 간호사가 집중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

의료진은 박원근 센터장을 필두로 내분비내과 황세나 교수, 심장내과 조승연 교수, 임상유전체센터 최상운 교수, 정형외과 박명률 교수, 디톡스슬리밍센터 서은경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약사와 영양사, 건강운동관리사가 개인 맞춤 약물 및 식이, 운동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체제다.

박원근 센터장은 “전담 간호사, 운동 치료사, 영양사 등이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건강관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조만간 센터를 더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전신 비만이거나, 마른 체형이지만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나 약물요법으로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 혼자서 체중 관리가 어려워 운동과 식이요법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를 희망하는 경우 등 고객별 특이사항을 반영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개인맞춤치료 프로그램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모든 환자를 내 가족과 같이 여겨 그들의 호소를 귀담아듣고 누구든지 진료를 받는 동안 조금의 불편함도 느낄 수 없도록 1년 365일 한 결 같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우리 센터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차움은 차병원그룹의 첨단 의료기술에 동서의학과 통합의학을 접목, ‘안티에이징(항노화)’ 개념을 재정립하며 국내 의료계에 혁신적인 발자취를 남겨왔다. 최근 체계적인 건강관리 시스템과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 왕족과 국가 원수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라이프 센터’로 새로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원근 센터장은

1981년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85년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92년 내분비내과 분과 전문의, 99년 당뇨병 교육지도자 자격을 얻었다. 2000∼2001년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당뇨병의 신장 합병증을 연구하고 돌아왔다.

박 센터장은 2002∼2005년 성균관의대 삼성제일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및 건강검신센터 소장을 거쳐 2006년부터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현재 차움 대사증후군센터장 겸 부원장을 맡고 있다.

박 센터장은 간경변증 환자의 당(糖)내인성에 관한 연구로 대한당뇨병학회와 대한내분비학회가 수여하는 최우수 연구논문상을 2년 연속(84∼85년) 수상했다. 85년 제일병원에 내분비연구실을 설립, 현재 당뇨 식이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로 뿌리를 내린 당뇨뷔페교육을 국내 최초로 시행하기도 했다. 87년에는 여성 갱년기 증후군과 골다공증 치료를 특화하기 시작한 데 이어 효과적인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국내 첫 가이드라인을 개발, 주목을 받았다.

요즘에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대사증후군, 당뇨병, 여성 갱년기 장애 등을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내분비질환 전문센터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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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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