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시대] 아들·딸·사위 또 요직… 로비스트도 수두룩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원회가 시작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의 자녀들은 물론 로비스트와 월가 인사가 대거 이름을 올리면서 비판이 새어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수위를 발족했다. 위원장이 유력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부위원장에 주저앉았다. 2013년 뉴저지주 포트리의 민주당 시장을 몰아내려 교통체증을 고의로 일으킨 ‘브리지 게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보수 성향의 흑인 의사 벤 카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 6명이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인수위 집행위원 16인 명단에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장남 도널드 주니어, 차남 에릭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그룹을 이끄는 이들이 선거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맡은 것도 모자라 인수위 요직을 차지했다. NYT는 “사익이 공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이해관계 충돌(conflicts of interest)을 피할 것을 규정한 법규와 원칙에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다수의 로비스트가 인수위에 이름을 올리며 논란을 키웠다. 제프리 아이제나흐는 버라이즌 등 대형 통신사의 컨설턴트다.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선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 카탄자로는 유명한 에너지 기업 로비스트다. 기후변화를 부정하기도 한 마이클 매케나는 가스·전기회사 서던컴퍼니의 로비스트다. 마이클 토레이는 대형 식품회사를 위한 로비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월가 인사들도 잡음을 더했다. 사모펀드 듄캐피털매니지먼트의 회장 스티븐 너친,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의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서 경력을 쌓은 데이비드 맬파스 등 월가 인사들은 불공정성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부패 척결을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에 로비스트와 월가 인사가 대거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