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추 국장 휘하에 최순실 정보수집 수행팀 있었다” 기사의 사진
국가정보원 국내 정보 담당 추모 국장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정보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청와대에 비선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 고위 간부가 최순실 사태에 개입한 정황이 확인되면 지난 대선 당시 댓글 사건에 이어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야권은 국정원의 최순실 개입 의혹을 검찰 조사나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정원 내부와 국회 정보위원회 안팎에서는 추 국장이 국정원 내부 확인·분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선 보고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13일 “분석을 하지 않은 정보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런 정보에는 ‘살(煞)’이 끼게 마련”이라고 했다.

추 국장이 최씨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최씨와 정윤회씨를 조사한 국정원 직원들을 지방으로 좌천시켰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추 국장 산하 ‘종합팀’이라는 이름의 팀이 최씨 관련 사안 처리를 수행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밝힌 대로 최씨 부하직원이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관여했다면 두 재단에 대한 기업 동향을 보고했을 수도 있다.

국민일보와 수차례 접촉한 복수의 사정 당국 관계자는 “처음에는 추 국장이 정부에 큰 끈을 갖고 있으며, 그게 우 전 수석이라는 설이 국정원 내부에 파다했다”며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조각을 맞춰보니 우 전 수석이 아니라 최순실씨가 연관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고 말했다.

추 국장은 청와대 근무 당시인 2013년 5월 ‘박원순 제압 문건’ ‘반값 등록금 주장 차단 문건’ 등 작성 주체로 지목돼 국정원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 국정원 핵심 보직인 경제단장, 국내 정보 수집을 총괄하는 ‘제○국장’을 맡았다. 통상 국장 임기가 1년임을 감안할 때 추 국장이 2년3개월여 동안 ○국장을 지내고 있는 것도 이례적이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당시 원내에서는 ○국장에 내정된 다른 인사가 있었다”며 “그러나 추 국장이 ○국장에 임명됐고, 그 배후에는 청와대가 있다는 소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추 국장은 박근혜정부 인수위원회,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실을 거치며 정부 출범부터 국정운영에 관여했다. 그의 인척이 1998년쯤 대구 달성의 당시 한나라당 당협 간부였으며 박근혜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였다는 얘기도 정보위에서 나온다.

지난달 19일 정보위 국정원 국정감사에서도 추 국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이병호 국정원장은 “알아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형식적인 감찰에 그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법 14조에 따라 국정원장은 감찰 결과를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해야 하는데 국정원이 감찰 결과가 국회를 통해 외부에 공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19일 국감에서도 국정원 감찰실은 “억측이나 루머만으로는 감찰할 수 없다”고 말했고, 국감장에 출석했던 추 국장 본인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정보위 관계자는 전했다.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21일로 예정된 국회 정보위에서 감찰 관련 내용을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국장이 안 전 비서관과 국정원 안전가옥에서 독대를 했는지, 우 전 수석에게 부하직원인 A처장·B과장을 시켜 비선보고를 했는지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비선 보고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국정원까지 국정농단에 동원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정원은 “추 국장의 안가 독대 보고는 사실무근이며, 우 전 수석에 대한 비선 보고 여부는 감찰 조사 사안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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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성 강준구 기자

theMoon@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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