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시대] 새 주인 찾는 공직만 4115개… 워싱턴 ‘인사의 계절’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부상 중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왼쪽)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두 사람 모두 강성 보수주의자여서 현지 언론과 외교가에서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호’를 이끌 대규모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정치 경력이 일천한 트럼프의 지근거리에서 마이크 펜스(57) 부통령 당선인 겸 정권인수위원장, 라인스 프리버스(44) 공화당 전국위원장 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폴 라이언(46) 하원의장 등 ‘3인방’이 권력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직자 수천명이 대거 물갈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비영리기구 ‘공직을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public service)’의 자료를 바탕으로 공직자 4115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 가운데 1579자리를 직접 임명한다. 연방정부 장관과 부장관, 전 세계 주재 미국대사 등 정무직 1054명의 인선은 상원 인준 절차를 거친다. 백악관 보좌진 525명은 상원의 인준 없이 발탁한다.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내정된 스티브 배넌(62) 등 ‘트럼프 사단’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직접 임명하지 않는 연방정부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 680명, 정책전문가·특별자문역 등 1392명, 기타 공무원 464명의 인선 절차도 진행된다. NYT는 “공직 경험이 전무한 트럼프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정부를 경영하게 됐다”며 “인사 전문가의 도움, 특히 ‘쓴소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스트 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출신인 펜스와 프리버스, 라이언이 트럼프호의 실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디애나주 출신인 펜스는 인디애나주에서 연방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역임했다. 위스콘신주 토박이인 프리버스는 2007년 최연소 위스콘신주 공화당 의장에 올랐다. 라이언은 위스콘신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17년간 하원을 지켰다.

대중적 인기와 호감도를 지닌 이들 3인방은 경합주인 인디애나와 위스콘신에서 트럼프가 거둔 승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베테랑 정치인 펜스는 ‘정치 초보’ 트럼프와 의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버스는 실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의장을 계속 지낼 것으로 예상되는 라이언은 백악관과 보수 어젠다의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친밀한 러스트 벨트 출신 3인방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WSJ에 따르면 루돌프 줄리아니(72) 전 뉴욕시장과 존 볼턴(68)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의 오랜 친구인 줄리아니는 검사 시절 마피아와의 전쟁 등 부패 척결에 앞장섰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1순위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라고 밝혔다. 이란에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고 주장한 볼턴은 매파 성향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인사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