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시대] “불법체류자 보호하겠다”… ‘反트럼프’ 시장들의 반란 기사의 사진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오른쪽)이 지난해 5월 18일 두 번째 임기 취임식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서 손가락으로 누군가를 가리키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강력한 이민 정책에 반대하면서 오히려 불법 체류자를 보호하겠다고 선언하는 도시가 늘고 있다. 이른바 ‘안식처 도시(sanctuary city)’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비교적 민주당 성향이 강하고 시장이 민주당 출신인 곳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 첫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던 람 이매뉴얼 시카고시장은 이날 “법적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시민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어린이가 계속해서 학교를 다닐 수 있고 무료로 지역 대학을 다니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의 불법 체류자, 건강보험, 여성인권 정책에 간섭한다면 정면으로 부딪힐 준비가 됐다”며 “뉴욕 주민 50만명을 희생시키지 않겠다”고 같은 기조를 표했다.

찰리 벡 LA경찰국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불법 체류자 무관용 방침이 실현돼도 이들을 단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내년 1월 트럼프가 취임해 불법 체류자 송환 작업을 본격화하면 이들 도시와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이민 정책이 다소 완화돼 오바마 대통령 기조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CBS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이민자 가운데 최대 300만명의 범죄기록 보유자, 조직원, 마약 거래상을 내쫓거나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FT는 이 발언이 트럼프가 주장했던 이민 정책의 핵심이지만 언급한 숫자로 비교하면 오바마 행정부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정부가 지난 7년간 추방한 불법 이민자는 270만명이다.

FT는 “미국 내 불법 체류자가 110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82만명 만이 각종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단기간에 300만명을 추방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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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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