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의원 절반이상 “朴 대통령 퇴진·2선 후퇴” 기사의 사진
새누리당 전체 의원 129명 중 68명(52.7%)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탄핵, 2선 후퇴 등 대통령 임기 단축이나 권한 제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즉시 하야’(4명), ‘로드맵을 제시하고 일정 기간 뒤 하야’(17명), ‘탄핵 찬성’(18명)을 합친 39명(30.2%)은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에다 새누리당 의원 68명을 더하면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이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권한 제한을 요구한다는 의미다. 버티기에 나선 박 대통령은 더욱 고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검찰·특별검사의 수사와 ‘촛불민심’이다. 수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혐의 사실이 드러나거나 촛불민심이 더욱 거세질 경우 새누리당 내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 여당 내 하야·탄핵 요구는 낮아질 수 있다.

국민일보는 15∼16일 박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락이 닿지 않거나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은 28명을 제외한 101명(78.2%)의 새누리당 의원이 조사에 참여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은 전화 설문조사에 답했으나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중진들은 응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 거취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탄핵과 하야, 2선 후퇴로 갈렸다. 탄핵 절차를 원하는 의원이 27명(20.9%)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18명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고, 9명은 ‘탄핵 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현재 찬반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답한 새누리당 의원은 21명(16.3%)이었다. ‘즉시 하야해야 한다’가 4명, ‘로드맵을 제시하고 일정 기간 뒤 하야해야 한다’가 17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임기 보장을 전제로 2선 후퇴해야 한다’고 답한 의원은 20명(15.5%)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거국중립내각을 통해 위기 상황을 수습해야 하며 박 대통령은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의 권한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의원은 1명이었다. 친박과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32명(24.8%)은 “답하지 않겠다”, “모르겠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 39명이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는 것은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국회 의석수를 보면 민주당(121명), 국민의당(38명), 정의당(6명) 등 야(野)3당 의원이 165명이며,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이 6명이다. 이들 171명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전제할 때 최소 200명 이상의 여야 의원이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 29명의 찬성만 있으면 탄핵이 가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윤해 김경택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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