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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법인 허가 저지” 전국 학부모 5만명 동참

한국가족보건협회 등 시민단체 전국 교회에 협조공문 발송하고 서명 운동·탄원서 작성 확대

“동성애 법인 허가 저지” 전국 학부모 5만명 동참 기사의 사진
동성애자 단체의 법인화를 반대하는 서명작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21일 참사랑학부모연합 회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국가인권위원회 해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동성애자 단체의 법인화를 저지하기 위해 기독 학부모들이 전면에 나섰다.

한국가족보건협회(한가협)와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건강한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등 학부모 단체들은 20일 서울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한국중앙침례교회, 안양 평촌새중앙교회, 경산중앙교회, 대구 칠곡교회, 진주초대교회 등에서 서명 작업을 벌이고 서울고법에 보낼 탄원서를 작성했다. 학부모 단체는 또 ‘동성애 단체의 법인 설립을 막아 달라’는 협조공문을 전국 교회에 팩스와 이메일로 발송하고 탄원서·서명지 명부를 첨부했다.

이들 학부모 단체가 전국적 서명운동에 나선 것은 동성애자 단체의 법인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동성애자 단체인 비온뒤무지개재단은 법무부에서 법인설립 허가를 불허하자 불복해 지난해 7월 법무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6월 동성애자의 손을 들어줬으며, 오는 12월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판결이 예정돼 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은 법인화를 관철하기 위해 21일 오후 현재 3298명의 개인후원자들로부터 총 2억4850여만원을 모금한 상태다.

이신희 한가협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5만명 이상이 탄원서 작성에 동참했다”면서 “탄원서를 보내겠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동성애 단체 법인화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동성애 단체의 법인화가 가져올 폐해를 지적하는 긴급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서울고법은 물론 행정소송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법무부에 대한 항의시위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들 학부모 단체는 교회에 발송한 공문에서 “비온뒤무지개재단이 만약 2심에서도 승소해 동성애자 단체의 법인화가 현실화되면 법인이 대표자가 돼 동성애를 반대하는 개인과 단체, 교회를 상대로 무차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동성애 법인이 출범하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이를 동성애 옹호·조장 광고 게재, 영상물·출판물 제작 등에 투입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인정하는 단일 창구를 통해 동성애자들이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 힘이 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문은 또 “동성애자 법인이 유급 변호사와 연구원을 채용해 정부가 수긍할만한 정책과 연구결과를 제안해 (동성애 옹호) 논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탄원서 양식과 서명지 발송 문의는 한가협 사무실로 하면 된다(070-4235-9916). 글=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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