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포럼] 스마트폰에 내 건강정보가 한눈에…  똑똑한 ‘헬스 아바타’ 든든해요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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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과 모든 사물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물 인터넷(IoT) 등 4차 산업의 흐름이 ‘의료’를 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의료계는 물론 산업계, 정부 등 다방면에서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30일 ‘2016 미래의학포럼’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개인 건강 데이터 운영을 위한 스마트 정보의료 플랫폼’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김주한 서울대의대 의료정보학 교수가 주제 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AI의 다음 도전 과제는 보건의료 분야다. 미래에는 진단과 영상의학, 더 나아가 외과 수술까지도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의료 서비스도 기존 질병 치료에서 스마트 플랫폼을 통한 예방과 맞춤형 헬스케어 개념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헬스 아바타(Health Avatar·사이버 의료 분신)’ 개념을 소개했다.

헬스 아바타는 진료와 투약, 유전자 정보 등 의료기록과 생체 정보, 라이프로그(lifelog·일상생활기록) 등 개인 건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앱)이다.

이를 통하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사이버 공간에서 내 건강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돼 굳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질병을 예측하고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김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혈액투석 관리를 위한 ‘아바타 빈즈(Avatar Beans)’와 유방암 환자용 ‘핑크 아바타(Pink Avatar)’ 등을 소개했다. 그는 “여럿의 개인 데이터가 수집되면 광범위한 사회적 건강 모델로서도 활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내 ‘보건의료’가 4차산업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각계의 노력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박현애 세계의료정보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신순애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운영실장과 이재호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학 교수, 차동석 KT헬스케어사업 담당 상무가 참여했다.

이재호 교수는 국가 차원의 보건의료정보 인프라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건강관리 앱은 의료기관이 보유한 환자의 의료정보를 활용하지 못한다”며 “국가 차원의 보건의료정보 인프라 사업이 활성화된다면 보다 범용적인 미래형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동석 상무는 “우리나라가 4차산업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선 의료계와 산업계의 상호 협력, 그리고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시도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상무는 “현재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수집 및 저장, 분석 등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며 “향후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형 에코 시스템(정보 생태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순애 실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가진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사회적 활용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질병 예방 지표, 연구 활용 등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보건의료분야 연구 결과물과 분석 데이터를 ‘지식 베이스’로 구축해 정밀 의료, 인공지능 등 미래형 보건의료 서비스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romeok@kukinews.com,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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