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포럼] 빅데이터·AI 접목 ‘개인별 맞춤치료’ 준비 끝났다 기사의 사진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미래의학포럼’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조 강연한 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1세션 ‘정밀의료’ 좌장을 맡은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부원장,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변재운 쿠키뉴스 대표이사, 최삼규 국민일보 대표이사, 심재철 국회 부의장, 김상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유무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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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국가는 물론 기업과 연구단체, 병원 등 많은 의과학자들이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 또는 개인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 연구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신년 연설에서 획기적인 의료비 지출 감축 방안으로 ‘정밀의료 이니셔티브’ 추진을 발표했다. 환자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제공해 난치병을 정복하고 의료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도 의료비 부담 감축과 환자들의 치료 수준 향상 방법으로 정밀의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8월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정밀의료’의 적극 육성을 선언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정밀의료는 유전체 정보, 진료·임상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환자 특성에 적합한(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는 정밀의료를 진료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이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5년 내로 국민 건강정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정밀의료 코호트(연구 참여자)’ 구축에 나선다.

성별, 연령, 유전정보, 생활습관 등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별로 정보를 수집해 연구하고, 이를 신약개발에 활용 가능하도록 연구자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코호트 구축을 통해 정부는 개별기관이 보유한 유전정보(10만명), 의료정보(병원), 건강정보(약 100만명), 생활환경·습관 정보를 ‘정밀의료 정보통합 시스템’ 하나로 관리한다. 또한 이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표준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아울러 정밀의료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밀의료 발전 특별법’ 마련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유전자 검사법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예정이다. 유전체 의학과 생물 정보학 등 정밀의료 전문가 양성을 위한 특성화대학원도 설립된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내년 예산에 250억원을 책정하고, 정밀의료 분야에 향후 5년간 4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정밀의료를 통해 우선 ‘암(癌)’ 정복에 나선다. 한국인 3대 암(폐·위·대장암)과 관련한 1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만성질환 건강관리서비스 프로그램 및 첨단 모바일 기기도 개발한다. 직장인, 신고령층(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디지털 도구에 적응력이 향상된 50∼60대 인구), 암 생존자들이 대상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국내외 AI 기술을 활용해 정밀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진단·처방을 지원하는 ‘정밀의료 진단·치료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ing System)’을 2021년까지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인프라와 연구개발이 구축되면 제약기업은 유전체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신약개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유전질환 등 난치병 치료약 개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의료계와 산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김홍진 인성정보 U헬스산업본부 이사는 “모바일 등 스마트플랫폼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는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시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 수용도뿐 아니라 IT 기술 수준도 높아 의료와 ICT, 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역량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의료계 또한 유전체 의학 발전과 빅데이터 활용으로 질병 치료 효과를 높이고 의료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주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체계적인 한국형 암 치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환자 치료의 폭을 넓히는 일이므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글=쿠키뉴스 송병기 전미옥 기자 songbk@kukinews.com, 사진=김지훈 기자, 그래픽=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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