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에 또 골드만삭스 출신…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29일(현지시간) 뉴욕의 프랑스 레스토랑 ‘장 조르주’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오른쪽),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와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대선 전에는 트럼프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던 롬니는 식사 뒤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 적임자라는 희망이 커졌다”고 치켜세웠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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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9일(현지시간)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 스티븐 너친(54)을 재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교통부 장관 후보에는 대만계 여성으로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일레인 차오(63)가 지명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예상대로 대표적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반대론자인 톰 프라이스(62) 공화당 하원의원이 발탁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을 지휘할 너친 내정자는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예일대를 졸업한 뒤 골드만삭스에서 17년간 근무했다. 골드만삭스를 떠난 뒤에는 사모펀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5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너친은 선거자금 모금총책을 맡았다. 트럼프의 세제개편 공약이 그의 작품이다. 너친은 2009년 금융위기 때 도산한 은행들을 사들여 되팔아 거액을 챙긴 이력으로 ‘탐욕스러운 월가 투자자’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트럼프도 선거 때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의 대형은행들을 비판했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로버트 루빈, 행크 폴슨에 이어 또 한 명의 자사 출신 재무장관을 배출했다.

차오 교통장관 내정자는 부시 행정부에서 8년간 노동장관을 지낸 여성이다. 미 역사상 아시아계 여성 1호 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게다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부인이다. 트럼프로서는 다양성과 안정성, 당의 화합을 과시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정형외과 의사 출신 6선 의원으로 오바마케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의료보험을 시장논리에 맡기고 정부 역할을 줄여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1억3000만명이 혜택을 보고 있는 메디케이드(Medicaid, 노인의료보험)와 메디케어(Medicare, 저소득층·장애인 의료보험)도 상당 부분 후퇴하거나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트럼프는 또 인도계 여성인 시마 베르마 인디애나 주정부 보건정책고문을 복지부 산하 공보험 관리기구인 의료서비스센터의 책임자로 지명했다.

유엔주재 대사로 지명된 인도계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까지 포함하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에 진출한 아시아계 여성이 3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저녁 뉴욕에서 국무장관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만찬을 함께했다. 지난 19일 뉴저지 골프장에서 만난 뒤 10일 만의 회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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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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