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학포럼] R&D 투자·세제 감면·확실한 보상… 신약개발, 핵심은 결국 ‘사람’ 기사의 사진
30일 열린 ‘2016 미래의학포럼’의 ‘신약 개발’ 주제 세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신약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언이 나왔다. ‘제약산업 육성 주요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황순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단장은 “올해 범부처 제약산업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은 약 2334억원 규모로 투자되고 있는 등 정부가 제약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단장은 “이 같은 정책 지원은 결국 국내 제약산업 발전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름길이다. 앞으로 제약산업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의약품 인허가 간소화,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임상시험센터 건립 등 기업 지원 생태계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0년 제약산업 7대 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수립하고 다양한 육성 정책을 추진해 왔다.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계획 수립,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및 각종 세제지원, 바이오헬스 미래 신산업 지정 및 육성 전략 수립(2015)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조헌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연구개발진흥실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이장호 한국제약협회 신약등재소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와 대학, 산업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며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열기가 고조되고, 글로벌 진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자신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R&D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전주기 글로벌 임상개발 경험도 부재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R&D 투자 및 세제 감면을 확대해야 한다. 신약 개발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뒷받침돼야 제약기업의 지속적 R&D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며 “글로벌 혁신 신약의 국내 약가가 특허 기간 동안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추가 제도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헌 한국MSD 이사도 “신약 개발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개방형 혁신을 잘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공적 신뢰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식 산업의 대표격인 신약 개발은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정부도 우수한 인력의 적극적인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는 또한 “자본(연구개발비) 투입에 있어서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한 분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의 물꼬를 트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시장 가격을 준수한 약가 정책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오바마케어가 후퇴할 가능성이 있고, 약가 억제 정책보다 약가 우대 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올해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등으로 1조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100만대를 파는 이익과 동일하다. 그만큼 신약개발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며 “정부도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장 조건에 부합한 약값 반영, 혁신신약 약가 우대 등 규제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