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朴 대통령 “퇴진 시점 묻는다면 내년 4월 말이 적당” 기사의 사진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퇴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이 30일 전했다.

박 대통령은 29일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이미 자진 사퇴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퇴진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다만 임기 4년을 마치는 내년 2월 24일 물러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여야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비판을 사지 않기 위해 대국민 담화에서 퇴진 시점을 명시하지 않은 것”이라며 “만약 나(박 대통령)에게 퇴진 시점을 묻는다면 내년 4월 말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새누리당에서도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 시간표가 힘을 받고 있다. 당 지도부 사퇴와 탄핵 추진 여부를 놓고 충돌을 거듭했던 친박계와 비주류가 이례적으로 ‘4월 퇴진, 6월 대선’을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퇴진 시점에 대해 물밑 조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야(野) 3당이 “임기 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으며 탄핵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혀 여권의 로드맵대로 정치 일정이 추진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또 내년 4월 퇴진 시나리오는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시간벌기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복수의 친박 중진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퇴진과 개헌을 연계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면서 “퇴진과 개헌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 친박 의원은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밝힌 것처럼 박 대통령은 자신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남은 임기 동안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자신을 둘러싼 부풀려진 의혹을 푸는 데 집중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친박계와 정진석 원내대표도 ‘내년 4월 사퇴, 6월 대선’ 일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비주류 강석호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명확히 밝힌다면 굳이 탄핵으로 갈 필요가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물러난다는데 왜 탄핵으로 두 번 죽이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놓고 친박 내부에서도 견해가 엇갈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퇴진 시기 명문화를 압박받을 경우 박 대통령이 여야 합의를 종용하면서 버틸 수 있다는 주장도 없진 않다.

또 여권의 의도대로 정치 일정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3당 대표는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전날 제안을 거부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조건 없이 조속히 하야할 것을 촉구하며, 임기 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다는 데 합의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흔들림 없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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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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