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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5일 본회의서 탄핵안 처리”

의원총회서 당론 확정, 민주당·정의당에 제안… 박지원 “비박 협조 필요 3일간의 여유를 준 것”

국민의당 “5일 본회의서 탄핵안 처리” 기사의 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옆을 지나고 있다. 야3당 대표는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문제를 논의했지만 국민의당의 반대로 발의하지 못했다. 최종학 선임기자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2일 표결 방침에 ‘현실론’을 내세워 반대했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동참하지 않으면 탄핵안 의결정족수(200명)를 넘기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다만 5일 본회의를 열어 탄핵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이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제안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안이 충돌하다 5일 표결할 수 있도록 가급적 오늘 발의하자고 두 야당에 제안키로 했다.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입장은 박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해 2일 또는 9일 표결 사이에 있는 일종의 중재안이다. 새누리당 비박계 협조 없이는 2일 표결이 어렵지만 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민심을 고려하면 무작정 시일을 늦출 수도 없다. 국회법상 탄핵안 처리는 본회의 보고 후 24∼72시간 내 표결해야 한다. 이 때문에 9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5일 본회의를 소집해 탄핵안을 표결 처리하자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국회법에 따라 2일 본회의에서 의원 20명 이상 연서를 받아 의결하면 5일 본회의 일정을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국민의당은 2일 표결이 어렵다고 보고 9일 탄핵안을 표결하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오전에 이런 입장이 알려지면서 야권 지지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단일안이 아니라 복수의 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5일 표결, 9일 표결 등 탄핵안 처리 시점을 다르게 한 여러 방안을 두 야당에 제안했고, 결국 저녁에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5일 표결안을 최종 당론으로 채택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비박계의 협조가 있어야 탄핵이 되기 때문에 비박계에 3일간의 여유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일 표결이 주말 촛불민심을 고려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물론 촛불 민심 얘기도 했다. 국민 여론도 봐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당내 반발도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의원총회에서 “2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매우 엄중한 헌법적 절차를 앞두고 좌고우면하는 것은 상처입은 국민을 거리로 내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야권과 상의 없이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협상한 데 대해서도 “어떤 권리로 그렇게 일방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글=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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