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벨리댄스, 교회서 공연해도 되나

아랍 여인들 술탄 앞에서 추던 관능적 춤… 교회행사·강단서 시연하는 건 좋지 않아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벨리댄스, 교회서 공연해도 되나 기사의 사진
Q : 요즘 벨리댄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벨리댄스는 이슬람 문화의 한 부분으로 알고 있는데 교회 강단에서 그리고 교회 경로대학에서도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지 않는지요?

A : 문화란 교류를 통해 발전하고 상호보완의 묘를 키워 나갑니다. 서양문화와 동양문화, 기독교문화와 일반문화도 그런 면에선 교류하고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글로벌 시대를 살면서 문화의 벽을 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교류나 도입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전통문화의 존재나 가치를 무시하고 외래문화만으로 도배질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문화는 흐르고 도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기도 하지만 복고하는 것도 문화의 특성입니다.

기독교 문화, 설자리가 더 좁아졌습니다. 120년 전 서양에서 전래된 기독교는 한국의 전통종교와 문화 간의 심각한 충돌을 야기시켰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융성과 함께 서양문화의 유입과 수용이 빨라졌습니다. 지금은 더 빨라지고 변했습니다. 수십년 걸리던 타문화의 유입이 하루이틀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회도 개방에 밀려 빗장을 걸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문화적 교회가 되기 위해 서둘고 문화행사 만들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별별 일을 다 꾸며도 세상문화를 앞지르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교회다운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교회문화는 거룩하고 세상문화는 세속적이어서 수용하거나 따를 수 없다고 울타리 치는 것은 잘못입니다. 반대로 아무것이나 다 받아들이고 흉내내는 것도 잘하는 일이 아닙니다.

벨리댄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랍의 여인들이 정복자 술탄과 왕자들의 간택을 받기 위해 배꼽을 드러낸 채 관능미를 발산하는 이른바 배꼽춤을 벨리라고 합니다. 이슬람제국이 융성하던 10세기경에는 국가가 장려한 댄스였다고 합니다. 발상지가 이교도 국가였고 동작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교회가 수용하기엔 부적합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물론, 성경에도 춤이 있습니다. 다윗도 춤을 췄으니까요. 그러나 성경의 춤은 거룩한 기쁨의 표현이었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건강한 몸매 관리나 흥을 돋우기 위해서라면 몰라도 교회행사에, 그것도 강단에서 벨리댄스를 시연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가 문화외톨이나 한대지방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문화가 선교의 매체가 되고 기독교문화가 세속문화를 선도하는 기독교 문화융성의 때가 오면 좋겠습니다. 열악한 기독교문화가 탈을 벗고 모든 문화에 충격을 주고 앞장서나가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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