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與 ‘4월 퇴진’ vs 野 ‘9일 탄핵’

朴 내주 4월 퇴진 밝힐 듯… 野·무소속 171명 탄핵 발의, 朴 용퇴 관계없이 9일 표결

與 ‘4월 퇴진’ vs 野 ‘9일 탄핵’ 기사의 사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왼쪽)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왼쪽 사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왼쪽부터)가 2일 오전 국회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주 직접 사퇴 시점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4월 퇴진’을 확정했고, 9일 탄핵 표결이 예고된 만큼 사퇴 시점을 직접 밝힐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동시에 국회가 추천한 국무총리에게 국정운영 전권을 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재확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야3당은 박 대통령의 퇴진 시한 입장 표명에 상관없이 오는 9일 탄핵소추안을 표결키로 합의했다.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선언보다 탄핵으로 인한 직무정지가 확실한 퇴진 방안이라고 결론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어떤 형식이든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있을 것”이라며 “탄핵 표결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여야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야당을 재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여야가 합의한 일정에 따라 퇴진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회에 모든 걸 맡겼다”며 “여야가 논의해 조속히 결정을 내리면 그 일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국회 추천 총리에게 전권을 드린다고 했는데 야당이 거부하지 않았느냐”며 “처음 제안했던 대로 국회가 추천하면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간 면담이 성사되면 4월 퇴진 선언은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이날 ‘7일 오후 6시’로 시한을 못 박으며 박 대통령에게 ‘퇴진 확답’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 대통령의 퇴진 선언 시 탄핵에 불참하겠다는 의견과 여야 퇴진 일정 협상 결렬 시 탄핵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2일 탄핵안 발의→8일 국회 본회의 보고→9일 국회 본회의 표결 일정에 합의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3당은 굳은 공조로 흔들림 없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새누리당 비주류에도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 탄핵안 발의는 3일 새벽 이뤄졌다. 야3당과 무소속 의원 171명 전원이 발의에 참여했다. 탄핵안이 8일 본회의에 보고되면 24∼72시간 사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 정족수는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 비박계가 그렇게 당하고도 친박(친박근혜)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비박의 결정에 인간적 연민까지 느낀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박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박계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퇴진 선언을 거부하거나 4월 말까지 실질적으로 임기를 연기했을 때 오는 국정 혼란을 어떻게 감수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야권은 5일 표결안도 검토했지만 비박계의 박 대통령 퇴진 선언 요구 시한(7일)을 감안해 9일 표결키로 확정했다.

》관련기사 2·3·4·8면

강준구 권지혜 최승욱 기자 eyes@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