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91) 통증치료 전문 김찬병원] “통증도 하나의 병”… 정확한 원인 찾아 치료 기사의 사진
경기도 수원시 김찬병원의 주요 의료진. 사진 앞줄 왼쪽부터 영상의학과 방선우 부원장, 마취통증의학과 김찬 대표원장, 김도완 부원장, 김승호 원장. 뒷줄 왼쪽부터 흉부외과 최진욱 부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심경신 부장, 유재인 부원장, 김영준 과장, 신경과 강석훈 과장, 마취통증의학과 예상희 과장, 사계절 과장. 김찬병원 제공
“통증도 하나의 병, 세계 제일 통증치료 전문병원을 꿈꾼다.”

경기도 수원시 수원시청 앞 김찬병원의 캐치프레이즈다. 김찬병원은 속칭 통증클리닉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마취통증의학과의 선두주자로 통하는 곳이다. 국내에서 통증클리닉을 운영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상당수가 김찬 대표원장 밑에서 각종 통증질환 치료에 필요한 술기(術技·시술 기법)를 익혔다.

“최고의 시설, 최첨단 장비로 각종 통증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환자분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겠습니다. 보호자와 같은 마음으로 환자의 심적 고통까지 나눌 수 있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김찬병원이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시한 통증 환자들과의 약속이다. 김찬병원 김찬(67) 대표원장은 5일 “여기저기서 치료를 해보다가 도저히 안 돼서 우리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적잖다. 그만큼 절박한 사정을 알기에 통증 치료 전문 의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통증 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진료하는 국내 최초의 통증치료 전문병원, 나아가 세계 제일의 통증전문병원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몸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어디를 찾아가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를 진료하는 진료과를 찾아가 필요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다. 가령 배가 아프면 내과, 뼈가 부러지면 정형외과, 뇌혈관이 터지면 신경외과를 찾아간다. 그런데 필요하다고 생각한 치료를 받았는데도 여전히 통증이 계속되거나 되레 심해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먼저 통증클리닉부터 찾아가 상담할 것을 권한다. 각종 통증 환자들이 마지막 희망을 품고 찾아가는 진료과가 바로 통증클리닉이기 때문이다.

김찬병원은 통증환자들을 위한 의료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 진단 및 치료 시설과 의료 인력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 병원은 특정 질병에 대한 부차적인 증상이 아닌, 통증 그 자체를 하나의 병으로 인식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기 위해 애쓰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현재 김찬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은 우리나라 통증의학의 개척자 내지 대부(代父)로 통하는 김찬 대표원장을 비롯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8명과 신경과 전문의 1명, 흉부외과 전문의 1명,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 외에 물리치료사, 운동치료사, 간호사 등까지 포함해 100여명에 이른다.

병상 수는 60개, 일평균 진료 환자 수는 300명 내외지만, 각종 통증 환자들의 종착지나 다름없다. 병원이 위치한 수원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부산, 제주까지 전국 각지, 심지어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해외에서도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 김찬병원이 의료계에서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병원’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 병원을 찾는 통증 환자들은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삼차신경통, 다한증(액취증), 하지정맥류 등 난치성 통증질환자가 유달리 많다. 누구든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해 국민병으로 불릴 정도인 요통 환자는 물론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나 섬유근육통처럼 이름도 생소한 희귀·난치병 환자들도 이곳에선 쉽게 만날 수 있다.

김찬병원은 통증질환 중에서도 특히 통증이 하도 심해서 ‘통증의 제왕’이란 별명까지 붙은 삼차신경통 치료로 유명하다. 삼차신경통은 12개 뇌신경 중 5번째 신경에 이상이 생겨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병이다. 주로 치아, 이마, 뺨, 위턱, 아래턱 부위 안면에 발생하는데 마치 날카로운 칼로 얼굴을 도려내는 듯 극심한 통증이 특징적이다.

삼차신경통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다만,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고 수술 역시 안면마비 합병 등 위험요소가 있어 알코올 신경 차단술 등 주사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의 강도가 워낙 세기 때문에 통증을 일으키는 삼차신경을 신속, 정확하게 찾아 차단해야 하므로 환자 입장에서는 시술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게 중요하다.

김찬 대표원장은 알코올 신경차단술로 삼차신경통을 치료한 경험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의사로 꼽힌다. 통산 시술 횟수가 6000여 건으로 세계 최다 실적이다. 이 뿐이 아니다. 김찬 대표원장은 다한증 환자 대상 교감신경차단술,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대상 신경치료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한 의사이기도 하다.

김찬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적, 대상포진 극복을 위해 부속기관으로 대상포진·만성통증 연구소를 설립, 대상포진 및 만성통증에 대한 임상자료와 치료 효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법을 보완하는 한편, 신속 간편한 새 치료법도 개발해 통증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찬 대표원장은 국내 통증의학계 대부… 학술연구도 활발

1977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 및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 수련을 마쳤다. 이어 1984년부터 94년까지 원주세브란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부교수로 일했다. 1990년 한 해 동안 일본 도쿄에 있는 관동체신병원 통증의학과에서 신경차단술 등을 익혔다.

김찬 대표원장은 또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2014년, 지금의 지하2층, 지상 9층 총 60병상 규모 김찬병원을 개원했다.

김찬 대표원장은 우리나라 통증의학계의 대부로 불릴 만큼 후학양성 및 학술연구 활동도 열심히 했다. 그간 대한통증학회 회장, 세계통증학회(IASP) 한국지부장, 대한통증연구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EBS 명의 김찬 교수의 통증 이렇게 고친다', '김찬 교수의 통증 치료 건강법', '해부생리학 문제해설집', '통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저서도 여러 권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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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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