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사진 속 그들이 말 하네요, 힘내라 힘! 기사의 사진
여장부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육군부사관학교 유격훈련장을 찾아서, 2008년 한국보도사진전 포트레이트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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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따뜻한 세상. ‘앵글 속 세상’은 국민일보 사진기자들이 순간순간 카메라로 포착한 훈훈한 얘깃거리입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사진기획은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게재 횟수도 100여회에 이르렀습니다.

앵글 속 세상은 단순히 예쁜 사진만을 담는 화보에서 벗어나 시의성 있는 사회적 문제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한 부분까지 고민했습니다. 거칠더라도 보도사진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충실했습니다.

도심의 아름다운 건축물·전통문양 등은 독자들에게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했고, 사라져가는 꿀벌에 대한 기획은 환경오염에 대한 경종을 울렸습니다. 북촌기획과 북한산 둘레길, 캠핑카 소개는 도시민들에게 여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장애인 댄서의 땀과 조손가정 아이들을 통해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동춘서커스 단원들의 묘기와 제주 해녀들의 물질, 전통 재래시장의 모습을 통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되새겨 보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 전사자유해발굴감시단 기획은 잊어져 가는 애국자의 후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금을 캐는 자박마니, 마술사, 색소폰 연주자, 염색 장인, 국수 장인, 연극배우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직종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사람의 이야기도 잊지 않았습니다.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로도 지평을 넓혔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네팔, 인도네시아에서의 NGO 구호활동을 소개했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대장정도 시도했습니다. 가난한 저개발국가 아이들의 현실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사진을 찍어 액자로 제작해주는 재능기부 활동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앵글 속 세상은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오늘과 내일,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너무 작고 흔해서 쉽게 지나치는 것들도 새로운 눈으로 담겠습니다. 이러한 작업이 독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넘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조그마한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지훈 기자 da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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