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다시 날자꾸나… 車전장·IT 양날개로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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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회복 급선무… 자동차 전장사업 본격 착수

삼성전자의 2017년은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입은 실질적 피해, 훼손된 브랜드 가치를 회복해야 하고 하만 인수로 윤곽을 잡은 자동차 전장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기존에 잘 하던 사업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고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까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갤럭시S8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디자인 차별화, 카메라 강화 등 사용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에서는 비브랩스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삼성페이 등 특화 서비스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10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TV는 퀀텀닷 SUH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를 적용해 높은 명암비, 밝은 화면을 자랑하는 SUHD TV는 전 세계 주요 전문기관과 매체로부터 최고의 T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능을 활용한 사용성 개선과 기기 간의 연결성 강화 등으로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해 TV 시장의 리더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17년에는 게임용 모니터, 디지털 사이니지 등 고부가 B2B 제품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 가전도 프리미엄 혁신제품 및 지역별 생활문화를 반영한 차별화 제품을 지속 출시해 실적을 견인할 예정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선도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시장에서 경쟁업체보다 기술격차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V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또 64단 V낸드, 10나노 D램 공정 전환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 LSI에서는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35 양산에 나서는 등 10나노 기술 리더십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14나노 공정의 경우 생산량을 늘려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했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애플로 거래선을 확대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로 전장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만은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다.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에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반도체 경쟁력을 더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전장 부품을 만들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수 있다.

또 하만은 JBL, 하만카돈,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선 오디오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내부에서 직접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사업에 뛰어드는 것보다 M&A를 통해 외부에서 찾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을 최근 몇 년간 확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60조∼70조원 수준의 현금 보유를 유지하면서 이 자금으로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M&A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 새 사령탑 아래 전열 정비… B2B·전기차용 부품 올인

LG전자는 세탁기 신화를 만든 조성진 부회장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다시 한 번 회사를 재정비하고 2017년을 준비하고 있다. 조 부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업부문별로 각자 대표 체제이던 LG전자는 조 부회장이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1인 체제로 바뀐다. 신속한 의사 결정 및 강한 추진력 발휘가 가능한 구조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조 부회장이 그동안 자신이 맡았던 사업에서 보여준 성공 DNA를 다른 사업부문에도 전파하길 바라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B2B, 자동차부품 등 미래 성장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B2B조직은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재편해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태양광, ESS 등 에너지 관련 B2B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빌트인 B2B 시장도 공략한다.

LG전자는 2017년 VC사업본부의 IVI사업부와 ADAS 사업을 통합해 카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하고, e-PT 및 VE 사업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 분야를 '그린사업부'로 통합해 등 고객 밀착형 대응에 나선다.

LG전자는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GM '쉐보레 볼트 EV'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2017년 전기차용 차량부품에서 본격적인 매출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 IT와 결합한 커넥티드카 부품, 차량용 공조 시스템 등 차량용 핵심 부품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가전 분야에서는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총력을 다 하기로 했다. 시그니처 올레드 TV, 시그니처 세탁기, 시그니처 냉장고, 시그니처 공기청정기 등이 올해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를 프리미엄 이상의 가치를 의미하는 '초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LG시그니처 올레드 TV는 화면 이외에 부수적인 요소들이 보이지 않아 탁월한 몰입감과 입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두께 2.57㎜인 올레드 패널 뒤에 투명한 강화유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 했다. 전후좌우 어디에서 제품을 보더라도 일체감을 살린 매끈한 디자인은 세련된 예술작품을 연상시킨다.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회사인 하만카돈과 함께 개발한 스피커를 스탠드에 장착했다. TV의 화질이 좋을수록 더 깊은 몰입감을 위해 더 좋은 음질을 찾는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어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또,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을 표현하고,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의 왜곡이 없는 완벽한 시야각은 올레드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일반 판매 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올 하반기 미국, 한국 시장에 출시를 시작해 내년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을 겨냥한 LG전자만의 독자 브랜드로 냉장고, 오븐, 쿡탑,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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