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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옴니채널… 모든 매장이 하나로

롯데그룹은 유통과 금융, IT를 유기적으로 잇는 ‘옴니채널’로 새로운 쇼핑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소비자들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쇼핑 채널을 유기적으로 융합한 것을 말한다. 소비자가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롯데그룹은 관련 계열사 사장단 워크샵 등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 ‘IT기반 마케팅과 세일즈’ ‘고객경험 업그레이드’라는 옴니채널 3대 전략을 정했다. 또 ‘매장 픽업 서비스’와 ‘위치 기반 마케팅’ 등 8개 세부 실행과제를 수립했다. 주요 유통사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세븐일레븐 등을 포함한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옴니채널 서비스 중 가장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서비스는 ‘매장 픽업’이다.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구매한 상품은 롯데백화점과 세븐일레븐 전국 4200여 점포에서 받아볼 수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8월 유통 계열사 통합 브랜드 ‘초이스엘골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들은 향후 각 계열사 매장들이 하나로 묶이는 옴니채널 시대를 대비한 상품전략이다. 고객들이 롯데의 어느 매장을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PB(자체기획) 상품을 접하게 됨으로써 브랜드, 품질, 가격에 대한 고객 신뢰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롯데는 비콘(Beacon·저전력블루투스)서비스와 통합결제시스템 ‘엘페이’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비콘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 위치에 따라 행사 정보, 할인 쿠폰 등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연말 심사를 앞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을 하면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부지로 내세웠다. 지난해 상실한 특허권을 재취득해 다시 문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만나는 잠실역에 위치한 만큼 교통의 중심지다. 또 롯데월드타워 내 면세점 뿐 아니라 대형쇼핑센터와 테마파크, 음식점, 마트, 수족관 등이 들어서있기 때문에 쇼핑과 숙박, 체험관광 등을 패키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창고형·체험형 고속성장 견인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대형마트 성장 정체 속에서도 트레이더스,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을 속속 열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통해 우수 상품을 발굴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마트가 운영 중인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개방형 매장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창고형 할인마트들이 회원제를 통해 높은 회원비를 받고 있지만, 트레이더스는 연회비가 없다. 트레이더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아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다. 올해 개점 6주년인 트레이더스는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이마트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까지 50개 매장을 열어 국내 대표 창고형 할인점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통합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역시 이마트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힌다. 일렉트로마트는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디지털 가전은 물론 소형, 대형 가전 전 부문에 걸친 체험형 가전 매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이마트 영등포점에 오픈한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은 기존 이마트 내 가전매장과 비교해 디지털 가전, 대형가전, 소형가전을 통틀어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남점 역시 목표대비 2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이마트는 전통시장과의 상생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청년창업 및 가업승계 아카데미’를 열고 창업을 준비하는 39세 이하 청년들과 가업 잇기를 원하는 청년 상인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매년 이마트와 대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를 통해 전국 전통시장 대표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우수 상품은 신규 브랜드로 개발하고, 신세계그룹 전 유통채널을 통해 판로를 지원한다.

한편 신세계그룹 내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접수를 하고 서울 고속버스터미널과 연결된 센트럴시티 부지를 내세웠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인근 가로수길, 서래마을, 압구정동 등 개별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와 연계해 한국 문화·예술 관광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여의도에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노하우를 집중한 백화점을 오픈하고 그룹 전사 역량을 모아 현대백화점그룹 최초 면세점에 도전한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서울 시내 최대 규모 백화점을 연다. 부지 면적은 4만6200㎡로 전체 연면적만 62만8254㎡에 이른다.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비롯해 오피스 2개동, 호텔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출점이 이뤄지면 현대백화점은 전국 총 16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되며 이 중 서울에만 8개 점포를 두게 된다.

파크원 부지에 들어서는 백화점은 지하7층∼지상9층 규모에 영업면적만 8만9100㎡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수도권 백화점 중 영업면적이 가장 큰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에 버금가는 규모다. 현재 영업중인 서울 시내 백화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통 노하우와 바잉 파워(구매력) 등 현대백화점그룹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다산신도시)와 화성(동탄1신도시)에 부지를 확보하고 아울렛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 4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열었다. 2019년에는 다산신도시에 4만9500㎡ 이상의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도심형 아울렛도 내년 상반기 서울 가든파이브와 2019년 동탄 1신도시에 아울렛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부지로 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신청했다. 1만4005㎡ 규모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명품과 한류, 상생을 콘셉트로 한 전용관도 운영한다. 또 코엑스 일대 관광 인프라 및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300억원을 투자한다. 보세화물 시스템도 준비를 마쳤다. 면세점 통합IT시스템업체인 도시바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보안시설 및 인력(ADT캡스)과 보세화물관리(세광HR) 관련 전문업체들과 잇따라 MOU를 맺었다.

글=김유나 기자, 그래픽=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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