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대화·화해 정책 필요” 53% 기사의 사진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은 보다 유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이지만 화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겼다.

국민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북 정책의 방향성과 관련한 질문에 ‘대화와 화해 정책을 추진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53.0%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와 같은 강경 정책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39.4%에 머물렀다.

남성과 여성 모두 강경 정책보다 화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여성이 화해 정책에 더 적극적인 입장이었다. 강경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비율은 남성의 경우 43.3%로 여성(35.5%)에 비해 7.8% 포인트 더 높았다. 반대로 화해 정책을 추진하는 게 좋다는 비율은 여성이 56.3%, 남성이 49.6%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화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40대의 경우 화해 정책에 대한 선호도가 59.5%로 60%에 육박한 것을 비롯해 60대 이상(54.7%), 50대(54.3%), 30대(51.0%) 모두 절반 이상이 화해 정책을 더 지지했다. 20대는 강경 정책보다 화해 정책을 더 선호하긴 했으나 그 격차가 2.8% 포인트에 불과했다. 대신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은 15.5%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이명박정부 이후 10년 가까이 지속된 대북 강경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변화 요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전 정부의 ‘비핵개방 3000’부터 현 정부의 ‘통일 대박’까지 각종 구호에도 남북 관계가 개선되기는커녕 악화일로에 있는 것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현 정부에 대한 각종 의혹 역시 대북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을 미리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지난 2월 개성공단 폐쇄 과정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