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공지능 기술 대중화 선언… 글로벌 대결 나서려는 포석 기사의 사진
네이버에 올해와 2017년은 회사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시기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이 오늘날 네이버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찾아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변호사 출신인 김상헌 대표 체제로 회사의 기반을 다지고 안정화하는 데 주력했다면 내년에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구글, 페이스북 등과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을 벌이겠다는 포부다.

지난 몇 년간 네이버 서비스 전반을 이끌던 한성숙 서비스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네이버는 올해 라인의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투자에 사용키로 했다.

한 신임 사장은 최근 네이버 커넥트 행사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로봇 기술이 일상에 스며든 것이 로봇청소기였고, 인공신경망 기술이 대중화한 계기가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인 것처럼 첨단기술을 대중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V라이브의 경우 ‘파파고’의 통역기술이 적용되면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언어장벽이 낮아지면서 평소 좋아하던 해외 스타와 소통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툰에 증강현실(AR) 기술이 도입되면 보다 다양한 소재와 환경에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시스템 아미카, 자율주행, 로보틱스, 브라우저 웨일, 파파고 등을 연구 중이다. 아미카는 대화형 서비스가 필요한 여러 기기에 적용될 수 있고, 이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

자율주행의 경우, 네이버는 ‘인지’ 분야에 주목한다. 인지는 정밀한 도로지도, 물체의 인식, 상황의 판단 등 자율주행에서 핵심적인 두뇌 역할로, 정보와 데이터의 분석 및 처리가 중요하다. 네이버는 도심 환경에서 실제 돌아다니는 물체를 인식하고 회피하면서 다닐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보틱스 연구 과제인 ‘M1’은 레이저 스캐너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사무실 쇼핑몰 극장 등을 돌아다니며 고정밀 3차원 실내지도를 만들 수 있다.

웨일(Whale) 브라우저는 그동안 연구·개발해 온 네이버의 웹 엔진 등 웹 관련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라우저이다.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 편리성, 보안성 등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사용자 생활환경에 맞는 새로운 웹 브라우징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검색을 따로 하지 않아도 검색 가능하고, 팝업이 스마트하게 정리되며 이미지까지 번역해 주는 등 AI 기반의 파파고, 검색, 메모리와 파워세이빙 기술, 보안 기술 등이 접목돼 있다.

글=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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