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파일] 유방암 예방·조기진단법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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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여성 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신규 발견 환자수가 2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등이 해마다 유방암 조기검진의 중요성과 인식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다.

필자도 국내 유방암 전문의로 구성된 한국유방암학회에서 홍보이사를 역임하며 유방암 인식확산을 위한 캠페인 전개에 앞장서왔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방암 강의도 많이 하게 됐는데, 매번 듣는 이야기가 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란 질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족집게 선생님처럼 “이것만 해라!” 말해주고 싶지만, 언제나 “균형 있는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적정 체중 관리를 하라”는 뻔한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유전적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유방암은 5∼1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주의해야 할 위험요인은 비만이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의 비만은 유방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낮은 신체활동 역시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적어도 일주일에 5번, 매회 30분 이상 땀나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습관도 암 극복에 도움이 된다.

유방암 예방활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 검진과 정기 검진이다. 유방암은 자가 검진이 가능한 암이다. 자가 검진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가 끝난 후 일주일 이내에 실시해야 효과적이다. 임신이나 폐경 등으로 생리가 없으면, 매월 일정한 날짜에 자가 검진을 진행한다. 만약 검진 시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유방촬영 및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한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고, 생존율이 높아서 그동안 착한 암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필자는 ‘이 세상에 착한 암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30∼60대 여성이 암에 걸리면 한 가정이 무너져 내리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해 치료가 어렵지 않다는 말에도 환자들은 ‘유방’을 잃는다는 사실에 절망감을 느끼고, 가족들까지 자책감을 느끼곤 한다. 유방암의 위험성을 더는 과소평가하지 말자.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 삽화=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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