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91) 폐기관지질환 전문 편강한의원] 청폐 진료철학 녹인 편강탕, 국제학술지도 인정 기사의 사진
서효석 편강한의원 서초본점 원장이 지난 8일 오후, 진료실에서 그의 40년 진료철학을 담은 편강탕(편강환)을 이용한 청폐 치료 원리와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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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은 내 몸이 고쳐야 합니다. 그러려면 폐부터 깨끗해져야 합니다. 폐활량이 높아져야 면역력도 향상됩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70) 원장의 진료철학이다.

서 원장은 12일, “치병(治病), 즉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폐부터 깨끗하게 만드는 청폐(淸肺)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의 치료는 증상 완화보다는 병의 뿌리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근본이 청폐에 있다는 논리다. 청폐는 서 원장의 30년 진료철학을 담은 용어로, 말 그대로 ‘폐를 깨끗이 한다’는 뜻이다.

“폐는 생명의 원천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숨을 쉬지 못하면 죽습니다. 그러므로 건강을 지키는 것은 폐를 지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편도는 숨이 오가는 길을 지켜주는 내 몸의 군부대라고 할 수 있어요. 편도가 튼튼해지면 내 몸의 면역력이 자연스레 증강됩니다. 편도 기능 역시 폐가 깨끗해야 좋아집니다.”

서 원장은 폐에 열이 쌓이면 편도선과 기관지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결과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걸리기 쉬워진다고 지적했다. 비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섬유화증 등과 같은 호흡기 및 폐기관지질환에 걸리는 것도 같은 이치다.

서 원장은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폐에 노폐물이나 독소물질이 쌓이게 마련”이라며 “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나쁜 환경 속에 사는 이들은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황사, 미세먼지 등 나쁜 물질이 폐에 흡착되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40여 년 동안 청폐 치료를 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약, ‘편강탕’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다. 사삼과 금은화를 포함 6가지 이상의 한약재를 혼합 처방한 편강탕은 마치 보리차처럼 맑고 깨끗하며 쓰지 않다. 대부분 검고 쓰며 탁한 형상의 전통 한약과 다른 점이다. 이는 편강탕이 생약 그대로의 효능을 고스란히 살린 증류 한약이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그간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편강탕의 효능을 실감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이 같은 노력은 SCI급 국제 학술지에 소개되는 등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의과학원과 중의약협회가 지난 10월 공동 발행한 ‘저널 오브 트래디셔널 차이니즈 메디신’(JTCM) 최근호에 게재된 편강탕의 효능 평가 연구에 관한 논문은 그중 한 사례다. JTCM은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동양의학 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다.

서 원장은 충남대 이충재 교수, 삼육대 이현재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지난 2012년 3∼11월 실험용 흰쥐를 대상으로 ‘편강탕(편강환)추출물이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유발된 호흡기 염증성 객담의 과다분비 및 블레오마이신(BLM) 유발성 폐섬유화증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실험 대상 쥐들의 호흡기 염증과 폐섬유화 증상이 눈에 띄게 완화되는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약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흡입으로 유발된 호흡기 및 폐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약으로 각종 염증성 호흡기 및 폐기관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한의학계뿐만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희소식이다. 한의학계는 과학성을 인정받은 논문 발표로 한약의 산업화,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또 환자들에게는 스테로이드계 약물 외에 또 다른 치료방법의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서 원장은 “국외로는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힘쓰고, 국내에서도 폐 건강법을 널리 알려 한국 최고의 ‘국민 폐 건강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효석 원장은… 해외 중국어방송 NTD 출연, 한의학 세계화·대중화 앞장

1972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했다. 98년 경기도 군포시 남천한방병원 병원장, 2001년 군포시 경희한의원 원장, 2002∼2008년 편강한의원 안산점 원장, 2009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편강한의원 서초본점 대표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편강한의원은 서초본점을 포함해 부산, 대구, 안산, 산본, 서울 명동, 부천 편강한의원 등 모두 7개 한의원 체제로 구성돼 있다.

서효석 원장은 현재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를 비롯해 사단법인 남북의료협력재단 이사, 한중의료우호협회 공동 대표, 사회복지법인 문공회 특별회원, 보사동우회 특별회원 등으로 다방면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글로벌헬스케어협회 부회장,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이사,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서울시 동대문구한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들어 한의학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한 서 원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서 원장은 지난해 미국 4대 도시(휴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순회강좌에 이어 전 세계 2억8500만여 명의 화교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 NTD-TV의 52부작 명의 특강 시리즈 '신의(神醫)재현' 프로그램에 출연해 폐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한 미국의 시사 잡지 '뉴욕타임스'에 단독으로 11차례나 폐 건강 시리즈 전면 광고를 게재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0월초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가과학기술발전위원장 등 베트남 보건당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 건강과 편강탕을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서 원장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스테로이드 등 부작용 우려가 높은 화학약품으로부터의 탈출'이다. 또 비염과 천식, 폐질환 등 난치성 호흡기 및 폐기관지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의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다.

그가 얼마 전부터 국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대국민 폐 건강법 공개강좌'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서 원장은 그동안 지켜온 월 1회 휴진 원칙을 파기, 내년부터 휴진일을 월 4회로 늘릴 계획이다. 매주 목요일 공개 건강강좌를 통해 그가 40년간 갈고닦은 청폐 치료와 폐 건강법을 전파하기 위해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사진= 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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