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을 마약단속국장에 내정? SNL, 트럼프 ‘이해상충 인선’ 비판 기사의 사진
‘SNL’에서 배우 알렉 볼드윈이 SNS에 몰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흉내 내는 모습. 유튜브 캡처
미국 NBC방송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이해상충’ 내각 인선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SNL은 대선 기간 때부터 줄기차게 트럼프를 풍자했고 트럼프도 수차례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방영된 SNL에는 예전 미국의 인기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마약왕 캐릭터인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턴 분)가 트럼프 정부의 마약단속국장 내정자로 등장했다. 화이트 내정자는 “트럼프와 나는 미국을 다시 쿡(cook)하게 만들 때라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cook’은 마약을 제조한다는 의미다.

마약왕을 마약단속국장으로 앉힌 상황은 정부 부처의 기존 목적과 배치되는 인물을 잇따라 해당 부처 수장으로 앉힌 트럼프를 풍자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공교육 해체를 주장한 벳시 디보스를 교육장관에,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패스트푸드업체 최고경영자 앤드루 퍼즈더를 노동장관에,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스콧 프루이트를 환경보호청장에, 규제완화를 주장해온 억만장자 린다 맥마흔을 중소기업청장에 임명했다.

이날 SNL의 다른 코너에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케이트 매키넌 분)가 등장해 시사주간지 타임 ‘올해의 인물’로 지난해 메르켈에 이어 올해 트럼프가 선정된 것에 대해 “이건 마치 (내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는데 이듬해 그 상을 록밴드 후바스탱크가 받는 것과 같다”며 어이없어했다.

SNL에선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이 트럼프 역을 맡아 그를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수개월 전부터 “완전히 편향됐고 지루하고 재미도 없다. 볼드윈의 연기는 정말 구역질 난다”고 혹평했다.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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